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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과 함께 아팠어요. 이주간을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하려고 보니, 입원할 때 입었던 겨울코트가 무색하도록 날이 포근해졌더라구요. 퇴원을 하고도 약 한달간을 요양해야 하는 까닭에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어요. 

어느새 벚꽃도 다 펴버리고 나는 햇볕에 취할 새도 없이 시간이 마구 가네요.

오늘은 제법 춥습니다. 정해진 20분간의 산책을 나가려는데, 들여놓은 겨울코트가 필요할 정도로요.

나 없이 빛나는 햇볕과 선명한 꽃들을 질투하는내 마음을 하늘도 알아준 걸까요...

2014년 나의 봄은 이렇게 갑니다. 이 봄이 지나고 나면 나는 더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책을 똑바로 들고 읽을수 없을만큼 아프면서도 책 욕심은 버리지 못했어요. 14기 신간평가단 문자를 받고

누워서도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사실은 할 수가 없다고 솔직히 고백해야 옳았겠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기 싫었어요. 이마저도 놓아버리면 마치 다시는 앉을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요.

이미 다른 곳에 약속된 리뷰들은 양해를 구했지만, 알라딘신간평가단만은 꼭 쥐고 놓고싶지 않았어요. 

다행인 것은 14기의 시작이 촉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밀을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이 글을 서서 작성하고 있어요. ^^;

각설하고,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읽고 더 즐겁게 리뷰를 쓰고 싶어요. 꼭 그러겠습니다.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을 쓴 그 작가가 아닌가 저 혼자 생각해 봅니다. 흑인소녀가 푸른눈을 꿈꾼다는 그런 이야기 였던 것 같은데요, <빌러비드>역시 흑인 노예문제를 다룬 소설이네요. 아마도 아팠던 사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뭐 그런것이겠재요.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부모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도 좋은가, 입니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이 책을 고른 것은 그저, 

질병과 죽음 예술에 대한 서늘한 통찰, 자살 충동... 등등

을 적은 출판사 서평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다보니 정말 무력해지던 걸요.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지고, 눈만 껌벅이면서 생각조차도 희뿌연해지고요.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본성을 해부한다지만, 오히려 짐승은 욕망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필요하지 않은 것을 취하는 것은 인간뿐이니까요. 그렇다면 인간과 짐승을 대비하는 것은 짐승에게 오히려 모욕이지 않을까, 아프다는 핑계로 드러누워 별 오만 잡다한 생각을 다 해봅니다.







3월 신간은 여기까지.... 조만간 벌떡 일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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