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아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11기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평가단이 고른 책들을 읽고 소화하기엔 제가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느라 숨이 가쁠지경이였죠.

그랬음에도, 신간평가단이 아니였다면 절대 제 스스로는 읽지 않았을 책들을 읽으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책을 전부 이해하진 못했어도 한가지라도, 조금이라도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기에

평가단으로서 읽는 책들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겁도 없이 12기에 또다시 덤벼들었지만, 역시 제게는 역부족이였나 봅니다.

(특히나 과학분야의 책들은 받아드는 족족 숨이 턱턱 막혀왔어요!)

이 페이퍼로 신간평가단 11기 활동도 그만 안녕을 고해야 겠네요.

많이 아쉽고요... 그리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 11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5

 

 5.현대의학은 정신병을 줄일 생각이 없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입니다.

그러나 나는 심리상담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획일적인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치료가 아닌,개인의 사례를 소중히 여기는 그런 상담을요.

 

 

 

 

 

 4.한기연의 <나는 더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를 읽으며, 조금 울었더랬습니다.

가족문제로 고민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였죠.

고전 속에 웅크리고 있는 가족의 문제를 끄집어내 가족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족은 반드시 사랑일 필요는 없다는 것도 새삼 확인했습니다.

 

 

 

  3. 사적인 것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저로서는 도처에서 만나게 되는 빅브라더의 눈에

자못 절절한 공포를 느낍니다.

바우만은 44통의 편지를 통해 '사적인 자유'를 고독에 빗대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 문명을 되돌릴 수는 없는지만, 문화를 되돌려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도, 적어도 '나'만이라도 말이죠.

 

 

 

 2. 남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방치하고,

남의 집을 쾌적하고 광이 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은 수준 이하의 집에서 살며,

궁핍을 견딤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고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워킹 푸어'들이 맡는다는 이야기.

읽으며 격분하고, 조금더 주변을 둘러보며 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구호한번 외쳐볼까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하여! 노동이 경시받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1.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복종하며, 분개도 적당히 조절해야 하는 내 소심함이여!

김수영 평전을 읽는 것보다 더 김수영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된 책입니다.

 

 

순위를 먹이는 바람에 내맘대로 고르는 단 한권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네요. 그렇습니다. 닥치고, 김수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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