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차라투스트라를찾아서>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 이진우 교수의 철학적 기행문
이진우 지음 / 책세상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왜 하는가. 내 경우 여행은 꼭 어딘가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일상에서의 탈출이라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 그렇다고 내 일상이 남들에 비해 유독 지겨운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도 아닌데,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도 가끔씩 자주 나는 일상에서 달아나고 싶어진다. 그럴때 여행을 한다. 그렇더라도 유명관광지나 패키지 여행은 피하는 편이다. 모름지기 내게 있어 여행은 무엇보다도 휴식이며, 편안함이며, 고요다. 도무지 왁작지껄한 축제분위기의 유명관광지는 내가 적응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진우 교수의 니체를 찾는 여행기를 읽으며 나는 내가 원하는 여행의 모티브를 발견한 양 몹시 즐거웠다.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 베를린에서 이탈리아의 토리노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여행이라니 내가 베를린에 있지 않아도, 토리노에 서지 않아도 니체와 이진우 교수와 함께 있는 듯한 환상에 빠진다. 무심한듯 조용한듯 풍경에 빠져 생각중인 그들의 모습이 내 모습과 함께 겹쳐져 상상된다. 나는 누구일까....내 생각은 정말 온전히 내 것이기만 할까.... 

요사이 여행서들이 부쩍 인기리에 출판되고 있다. 나도 욕심껏 여러권 읽어보았지만 유명관광지의 화려한 사진들 아래 여행가들이 적어둔 단상을 읽다보면 무언가 허전하다. 파리 있지만 파리에 있지않고, 라오스에 있지만 라오스를 겉돌고 있는 느낌이랄까..... 도시가 커갈 수록 사람들의 눈에 살기가 돋고 발거름은 더욱 빨라진다고 하는데, 출판을 위해 겉돈 여행서들에서는 그런 살기와 바쁜 걸음이 느껴진다.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것은 낯선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다. 

 
   

여행을 하는 것은, 그저 한 번 궤도를 이탈해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이다. 궤도를 이탈해서 종종걸음으로 일상을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다. 이진우 교수의 니체를 따라가는 여행길은 니체가 정신줄을 놓기까지 사유했던 바로 그 길이었기에 더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잘 생각하고 잘 살기 위해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