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분교 올림픽>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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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분교 올림픽 ㅣ 맛있는 책읽기 4
김형진 지음 / 책먹는아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즈베키스탄의 에르킨, 필리핀의 호세피노, 태국의 솜차이, 나이지리아의 이영애, 북한의 박만덕, 그리고 대한민국의 하철수, 김예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아요~?
정답은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임평군 홍지읍 몽당리 몽당분교 학생'
여기서 문제하나 더!
에르킨, 호세피노, 솜차이, 이영애, 박만덕, 하철수, 김예슬은 어느나라 사람일까아요~?
정답은 '모두 대한민국 사람'
내가 자라던 시절의 외국인들은 머리가 노랗거나 피부색이 창백하리만큼 하얗거나 엉덩이가 수박만하게 크거나... 혹은 어디가 얼굴이고 어디가 머리인지 구분할 수 없게 까맣거나......
지금 우리아이가 자라고 있는 현재는, 마트만 가도 수도없이 외국인들과 부딪낀다. 그들은 내가 어렸을때 어쩌다 볼 수 있던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왕자와 공주같은 모습이아니라 자신감없고 주눅들려있는 어딘가 슬퍼보이는 얼굴의 서양인도 동양인도 아닌 어설픈 모습이다.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파란눈의 사람들과 다른 눈빛을 갖은 그들... 그 어설픔, 그 서글픔..
그 눈빛은 살아보겠다고 보따리를 싸서 이땅을 떠나 낯선 외지에서 그 땅의 사람들이 피하는 이른바 3D업을 전전했을 60,70년대 대한민국 이민자들의 눈빛과도 닮았으리라.
산다는 것은 혹 '차별'과의 전쟁이 아닐까...
피부색으로 부터의 차별, 사는 지역으로 부터의 차별, 학력으로 부터의 차별....
여하튼 몽당분교 아이들과 몽당리 사람들은 이 '차별'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것 같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욕심이 욕심을 부르고, 차별이 차별을 부르며,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