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같이.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을 리뷰해주세요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 ㅣ 문원아이 11
라헐 판 코에이 지음, 강혜경 옮김, 정경희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9년 5월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많고, 그리고 그 선생님의 사랑방식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어쩌면 모든 선생님들이 다 아이들을 사랑할테고, '매'까지도 사랑의매로 부릴만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 

 
여기 아이들이 사랑했던 선생님이 있다. 늘 엉뚱하고 재미있는 생각을 해내는 클라라 선생님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그런 선생님이 죽음을 맞게 된다. 

"선생님은 죽는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아이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랑하는 선생님의 죽음.
당연히 부모들로서는 그 슬픔으로 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다.
너무나도 귀한 내 아이가 가슴 찢어지는 슬픔 가운데 놓이기를 원하는 부모는 없을테니......
그러나 항상 부모들의 기우는 답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지름길을 가르켜주는 반칙일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천진함은 부모가 미리 알고 가르켜주는 정답을 피해 돌고도는 길을 선택할 뿐이다.

 선생님의 죽음 또한 아이들은 받아들이기 되고... 그리고 사랑하는 선생님을 위해 아이들이 준비하는 축제와도 같은 죽음.

죽음 또한 인생의 일부분임은 어른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선생님의 죽음을 준비하고, 그를 위해 선물까지 마련한다. 아무도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선물...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마련한 선물이야기를 들으며 영원히 휴식과도 같은 잠에 빠져든다.

축제와 같이...  아이들이 선생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선생님이 가르켜준 방식을 통해 이해된다.
늘 엉뚱했고 기발했던 선생님.
그선생님의 그제자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사랑했던 선생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그의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들이 남는다.
남아서, 그 아이들이 만들어갈 엉뚱하고 기발한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지구는 돈다.
그것이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