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쳐주는 집

<꿈꾸는 인형의 집>을 리뷰해주세요.

꿈꾸는 인형의 집 ㅣ 푸른숲 작은 나무 14
김향이 지음, 한호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5월

어느날 인형의 집을 찾아온 벌거숭이는 인형할머니의 손에 의해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겉모습은 할머니를 통해 치료받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밤마다 벌어지는 이야기 극장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엉뚱하게도 이야기 극장에 서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들을 보면서 언젠가 참가했던 집단치료 모임이 떠올랐다.  

무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들은 둥글게 앉아 자신의 아픈이야기를 전혀 아프지 않은척 하면서 들려주며 마음의 위로를 넘어선 치료를 하는 모임이었다. 

상처는 끄집어내어져 입을 통해 사람들 앞에 낱낱이 흩어지고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비밀을 터놓는 순간 우리는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억압되고 눌려져 왔던 상처들은 자신 스스로 아팠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공감받으면서 치료받게 된다..... 

주인공 인형 벌거숭이 셜리 템플은 사랑받는 인형으로 태어났지만 시기를 받게 되면서 버림받게 되고 뒷골목과 쓰레기통을 전전하다가 골동품 가게를 통해 인형의 집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입을 닫으며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싫고 일일이 대꾸하기도 귀찮은" 외톨이가 되어간다.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 

인형의 이야기 였지만 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책을 해석하게 되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가 꼭 여자이거나 아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된다고 한다. 

스스로 닫은 마음의 문을 사람들 속에서 스스로 열 수 있을 때 인형 셜리 템플처럼 사랑스러운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것이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한 사람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