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에브리원
로저 미첼 감독, 다이앤 키튼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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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의 시청률과 싸우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지고, 아이디어 회의에 철야를 밥먹듯 하는 우리 회사 사람들도 생각나고. 난 저런 열정이 어느새 식어버렸나 하는 자책감도 들게하는... 가벼운!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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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이어 쿠반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기회.

흥겨운 리듬과 아름다운 노래들, 그리고 무척이나 정교하면서 특색있는 애니메이션.

남녀간의 사랑이란 결국 타이밍과 발란스라는 나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뒷받침해 주는 러브 스토리...

충분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별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건, 쿠바를 배경으로 한 애니라서일까 아니면 러브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리얼한 탓일까.

아무리 불타는 사랑이라도 한쪽의 능력이나 열정이 다른 한쪽을 너무 능가해 버리면 지속되기 어렵다는. 그들이 47년(37년인가?)만에야 비로소 만나게 되는 것도 결국 그런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애니의 내용보다 나의 관심을 끈 건 물론 베보 발데스의 음악. 그리고 음악 만큼이나 드라마틱한 그의 일생.

베보 발데스는 1940-50년대 쿠바음악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가히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치코와 리타>에도 등장하는 당시 쿠바에서 가장 유명했던 클럽이자 쿠바음악과 재즈가 처음 조우한 곳이었던 트로피카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며 작곡가이자 편곡자였으며 바탕가 리듬의 창시자이다.
1960년 스웨덴 공연 도중 사랑에 빠진 그는 홀연히 음악계에서 사라진 후, 34년이 지난 1994년에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칼레 54>가 공개되면서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칼레 54>를 연출한 인연으로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은 <치코와 리타>를 만들게 된다.
'치코와 리타' 속 명품음악 연주한 베보 발데스는 누구? - 맥스무비 기사


그리고 그의 아들, 추초 발데스. 

그들은 모두 10월9일에 태어났다. 아버지 베보 발데스는 1918년생, 아들 추초 발데스는 1941년생. 베보는 1940년대부터 쿠바 재즈를 대표해온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다. 그는 1960년 홀로 조국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쿠바에서 아버지의 밴드를 이어받은 추초는 거물급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1978년 추초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베보가 스웨덴에서 날아왔다. 18년 만의 해후였다.
발데스 부자의 <훈토스 파라 셈프레>- 한겨레 21 기사

참으로 대단한 아버지에 대단한 아들이다.

그 두 사람이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서 미소와 눈빛을 교환하며 연주하는 모습이란... 

사랑만큼이나 아니 사랑보다 더 가슴 뭉클한 장면이다.

'영원히 함께'라는 그들의 듀엣 앨범 이름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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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ong의 록밴드!

어쿠스틱Live의 시발점..TESLA.!!!
80년후반과 90년중반까지의 하드록의 대표주자이자 최근의 어쿠스틱 Live 공연을 최초로 시도하였고

최고의 공연으로 팬들에게 기억되어 있는 록밴드 “TESLA”

 

그래, 이 사람들 이후로 '언플러그드' 유행이 시작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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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3-2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밴드 이름이 왜'TESLA'일까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오...연주 중에 담배를 끄는 모습도 보이네요!

hanci 2012-03-2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이름은 City Kidd 였는데 테슬라로 바꾼 거라네요.
유명한 '니콜라 테슬라'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랍니다.^^ -위키-
반갑습니다 ^^
 

 

 

 

 

‘다이도 효과 (Dido Effect)’를 아십니까
- 영국에서 여섯 집 중 한 집은 다이도의 CD를 가지고 있음
- 전세계적으로 21세기에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 중 하나
- 2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2천 2백만장의 판매고 기록

- 1집 [No Angel]  영국 여성 아티스트에 의해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

 

지금이야 당연히 아델이 대세이지만, 그 전에 다이도도 있었다고...

하지만, 노래는 확실히 아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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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車 (新潮文庫) (文庫)
미야베 미유키 / 新潮社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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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100%

 

미미여사의 소설, 그것도 사회파 소설 대표작인 화차에 몰입도 운운하는 건 실례일지도...

 

국내에는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화차는 '신용' 사회라는 이름도 이상한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뜨리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른 대표작인 '이유'나 '모방범'이 기자나 작가의 입을 빌어 탐사 보도의 형식을 띄고 있다면 이 소설은 경찰인 혼마가 사라진 주인공을 찾아다니며 그녀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의 비밀을 한꺼풀씩 벗겨내는 탐문 수사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휴직중이라 형사 수첩도 못 가지고 다니는 주인공이다 보니, 뭐 '수사'라고까지 할 수는 없을지도.

 

본인도 구속시킬 가능성도 없는 주인공 쿄꼬를 계속 추적하면서 '내가 왜 그녀를 쫒는 걸까'하는 의문에 스스로 대답하길, 호기심 때문에. 사실 나도 이 긴 소설을 두 달 넘는 시간동안 계속 붙잡고 마지막 장면에서 나까지 조마조마해 가면서 읽은 이유는 호기심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다. 듀나는 어디선가 이 소설을 '늙은 변태 형사가 사라진 젊은 미녀를 추적하는 스토킹 극' 비슷하게 평했던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선 나도 그 스토킹에 동조한 셈.

 

어찌 됐건 탐사, 탐문에 쓰이는 이 '찾을 탐'이라는 한자는 '손으로 깊이 더듬어 물건을 찾는다'라는 뜻인데 '엿보다'라는 뜻도 있다. 사라진 그녀의 행적을 물어물어 추적하며 그녀의 행적은 물론 그녀의 생각을 더듬어 엿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면, 처음 말했듯이 신용 사회의 '신용' 이라는 긍정적인 단어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무수한 신용 불량자를 양산해 내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그 기저에 깔려 있다고 하겠다. '난 그저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데' 라든가 '신용카드는 공해같은 것'이라든가 '졸업생들에게 화장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카드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 등 작가가 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들이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그럴때마다 생각난 것이 2005년도에 한창 화제가 됐었던 H카드의 광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어쩌고 하는 CM송과 함께 화제가 되면서 비난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미미여사가 이 광고를 봤다면 소비를 부추기고 남들만큼 소비하고 소유하는 것에서 행복과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의 병폐를 그대로 보여주는 예로 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책장 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이 책을 꺼내서 읽게 된 것은 변영주 감독이 이를 각색해서 영화화했다는 소식때문이었고, 아무래도 소설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기에는 꺼림직해서 먼저 책을 읽었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변감독이라 해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굳이 안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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