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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쉐프는 추억의 절반이 맛이라고 했는데, 나의 경우라면 추억의 절반은 책,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음악과 영화 아닐까. 
지금도 열심히 듣고 있긴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정말 열심히 라디오를 듣고 카세트와 CD를 사와서 속지를 살펴보며 경.청.을 하곤 했는데... 가끔은 생각과 다른 음악이 나와서 실망한 적도 있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들으면서 정을 붙이기도(?) 하고... 
지금은 넘쳐나는 파일들과 스트리밍에서 한번 듣고 넘어가는, 인스턴트 같이 변해 버리긴 했지만, 지금도 음악은 나의 양식... 
가사를 기억하는 노래들은 노래방에서 가사를 보며 노래 부르기 시작할 즈음, 그러니까 내 기억으론 대학교 신입생 이전의 노래들인 것 같다. 중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은 기타를 튕기면서 포크송 대백과를 뒤적이던 그때부터 내 노래 취향은 올드.... 
대학 들어가고 막 유행하기 시작한 서태지와 듀스, 그리고 그 때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자주 부르던 노래들 중 하나가 이승환의 덩크슛, 한사람을 위한 마음 등등. 
이오공감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벌써 이 아저씨가 50살. 
하지만 아직도 열정에 넘치고 정성을 다해 콘서트를 한다. 가창력 논란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앨범보다 라이브 실력이 더 좋은 듯. 이번 설 특집으로 SBS에서 방송한 콘서트를 보면서 세월의 흐름과 그걸 거스르는 어떤 정서를 느꼈다. 
3시간 반 짜리 공연에서 1시간 반만 모아 놓은 거지만, 그래도 현장의 열기와 팬심은 전해진다. 
그의 회사 이름 Dream Factory 처럼 음악, 영화야 말로 우리를 현실에서 바로 벗어나게 해주는 환각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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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2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딩때부터 기타를 치셨군요!!! 잘 치시겠다!!!

2015-02-24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5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년 설이 최악의 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설에 또 새로운 일이 터지는 바람에 아마도 올해가 최악의 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일이라 더 말하긴 그렇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는 건 음악, 그리고 영화. 

 얼마전 유튜브에서 조지 해리슨 추모 공연을 찾아 보고, 내친 김에 조지 해리슨 사후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이 다큐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 둘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던, 본인의 재능이 뒤늦게 피어나 작곡한 곡들이 쌓이는데, 두 명의 엄청난 천재 사이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던... (사실 그래서 링고 스타가 제일 속편한 멤버라고 어느 영화에선가 본 거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500일의 썸머에서 썸머가 링고 스타 좋아한다고 했던 건 다른 건가....)

자유로운 영혼, 영적인 존재, 유머와 우정, 사랑 등등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그래서 더욱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링고 스타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다큐는 비틀즈 시절을 그린 1부와 해체 후 조지 해리슨의 활동을 담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2부에서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는 바로 에릭 클랩튼과의 일화 아닐까 싶다. 조지의 아내 패티에게 반한 에릭 클랩튼이 '레일라'를 작곡해서 들려주고 그 노래를 듣고 그에게 갈 수 밖에 없었다는 패티의 회상과 더불어 미묘하게 다른 에릭과 조지의 진술이 재미있다. 



영화는 그 외에도 갖가지 인물들과 일화들로 3시간이 넘는 시간 내내 흥미진진하다.

Something의 멜로디를 읊조리며 작곡을 하던 순간,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끝내고 곡 제목을 묻자 옆에 있던 박스에서 취급주의라는 말을 보고 'handle with care'라고 정했다거나, 조지가 죽은 후 모인 친구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서로 연결 고리가 없어서 난감해 했다는, 그러면서도 그들 사이의 공통점은 덩치 큰 아이들 같은 사람들이었다는 얘기, 말년에 암을 이겨내고, 집에 괴한이 침입해서 격투를 하면서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하나. 아냐, 이렇게 그냥 모든 걸 내려 놓아야 겠구나. 그동안 명상과 수련을 한 목적이 이런 거였잖아'하고 생각했다거나, 아들이 자기가 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반항은 학교에 열심히 가는 거였다거나... 

물론 비틀즈나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긴 시간일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를 다 보고 다시 조지 해리슨 추모 공연 영상을 보는데, 폴 매카트니가 옛날 얘기를 하면서 Something을 부를 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George Harrison's friends, family, and bandmates unite for a tribute concert on the one-year anniversary of his death.

(다큐에 나온 많은 친구들과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 Eric Clapton & Ravi Shakar -- Intro / Itroduction [0:00]

2. Anoushka Shankar -- Your Eyes [6:30]

3. Jeff Lynne -- The Inner Light [15:14]

4. Anoushka Sankar & Ravi Shakar's Orchestra -- Arpan [18:19]

5. The Monty Python -- Sit On My Face [42:28]

6. The Monty Python -- The Lumberjack Song [45:12]

7. Jeff Lynne -- I Want To Tell You [49:15]

8. Eric Clapton -- If I Needed Someone [51:57]

9. Eric Clapton -- Old Brown Shoe [54:31]

10. Jeff Lynne -- Give Me Love [58:52]

11. Eric Clapton -- Beware Of Darkness [1:01:55]

12. Joe Brown -- Here Comes The Sun [1:06:06]

13. Joe Brown -- That's The Way It Goes [1:09:21]

14. Jools Holland and Sam Brown -- Horse To The Water [1:13:22]

15.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Taxman [1:19:19]

16.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I Need You [1:2242]

17.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Handle With Care[1:26:05]

18. Eric Clapton & Billy Preston -- Isn't It A Pity [1:29:51]

19. Ringo Starr -- Photograph [1:37:24]

20. Ringo Starr -- Honey Don't [1:41:28]

21. Paul McCartney -- For You Blue [1:45:00]

22. Paul McCartney -- Something [1:48:12]

23. Paul McCartney -- All Things Must Pass [1:52:48]

24. Eric Clapton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1:56:41]

25. Billy Preston -- My Sweet Lord [2:02:55]

26. Jeff Lynne & George's Band -- Wah-Wah [2:08:12]

27. Joe Brown -- I'll See You In My Dreams [2:15:13]


결국 집에 있는 비틀즈 CD들을 다 찾아 듣고, 오늘은 대림 미술관에 갔다. 

폴 매카트니의 아내,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을 보러. 


거기서 발견한 행복했던 시절의 비틀즈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조지 해리슨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튼이 찍은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


"When you've seen beyond yourself, then you may find, peace of mind is waiting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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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orge Harrison - All Things Must Pass
    from 한씨네 서재 2015-04-17 14:25 
    Sunrise doesn't last all morning,a cloudburst doesn't last all day.Seems my love is upand has left you with no warning.It's not always going to be this grey.All things must pass,all things must pass away.Sunset doesn't last all evening,a mind can blow tho
 
 
2015-02-2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3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월에 내한하는 Rhye. 
가보고 싶긴 한데, 왠지 아저씨 혼자 가기엔 좀 그렇고... 
Sexiest Music이라는 설명 밑에 Baby-making music이라는 댓글에 빵 터짐
00:30  Open
10:20  Last Dance
15:50  Verse 


Open M/V는 조금 야한 장면이 나오니 클릭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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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17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언제요?? 저는 11일 입국, 15일 오후 출국인데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가고 싶네요~~~아저씨 혼자 안 가도 되게~~~(농담이고, 직장 동료라도 같이 가자고 해봐욥~~~~ㅋㅎㅎㅎㅎ)

2015-02-17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8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2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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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06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씨님 하나 가지고 입 닦으시려고요????ㅋㅎㅎㅎ

2015-02-10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2-1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리 뜸 하신 거에요?????응????

2015-02-16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8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2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