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역시 친구가 중요하다. 그것도 아주 오래 묵은. 술 안 먹고 맨정신으로 앉아서도 어색하지 않게 계속 얘기할 수 있고, 술 먹고 정신없이 떠들다가 아예 정신을 놔도 걱정없는 그런 친구.  

 김연수의 약간의(라고 쓰고 아주라고 읽는다) 칙칙함과 김중혁의 약간의 잘난척에 왠지 거부감을 느껴 온 게 사실이지만, 이렇게 친구간에 주고 받는 대꾸질을 읽다 보니, 잠깐 그들의 술자리에 동석하는 게 즐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 그래도 역시 그들의 술자리에는 끼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결론. 나까지 괜히 말이 많아질 것 같으니...

어쨌거나 그들이 1년간 살펴 본 수많은 영화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의 설렁설렁 넘어가는 익살이 가끔 안겨준 미소 만큼은 가끔 생각날 듯 하다. 응? 왜? 

김중혁이 느낀 '타인의 불행이 주는 위로'에 대한 공감은 다른 분이 친절하게도 기사로 써 주셨으니 링크로 대신하고,  나도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을 봤는데 기억나지 않는 '따끈따끈한 최신 꼴통 제품에 구미가 당기지 않을때, 그건 바로 철 들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라는 문장을 다시 읽게 해 줬고, 김연수가 소개한 '걸어도 걸어도'는 비록 아직 보지 못했으나 이시다 아유미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알게 됐으니 그건 땡큐. 그러니 오늘의 '옛날 노래를 듣다' 차지는 당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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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8-26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연수 왠지 안땡겨서 책 사놓고 읽지도 않았는데 함 들춰볼까?싶게 만드시네요,,^^;;
아유미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따라부르기 그리 어렵진 않겠지만 아유미가 부르는거처럼 사랑스럽겐 부르지못할것 같아요,,ㅎㅎㅎ

hanci 2010-08-2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둘이 만나면 어색한데 셋이 만나면 그 어색함이 상쇄되는 것과 비슷한 거 아닐까요? 읽다 보면 그들의 수다에 함께 하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68년 노래인데 이시다 아유미의 퍼포먼스는 지금의 아이돌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노래부르는 중간에 가사에 맞춰 무릎을 살짝 꺾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히트하지 않으면 무슨 노래가 히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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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8-2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제목이 아주 멋진걸요!!!! 메디테리안 선댄스라니!!!

hanci 2010-08-24 19:27   좋아요 0 | URL
제목도 멋지지만 이들의 연주를 듣고 나면 정말 춤 한판 흐드러지게 추고 난 듯한 느낌이 들지요. ^^

ChinPei 2010-08-24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Paco De Lucia 란 이름에 설레어 글을 남깁니다.
저의 컴 옆에도 Paco De Lucia 의 "LIVE IN AMERICA", "antologia" CD가 있어요.
Paco De Lucia 그야말로 "정열의 스페인"이죠.
좋은 동영상 구경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anci 2010-08-24 19: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거장의 포스가 가득 느껴집니다.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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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8-2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올려주시는 음악을 잘 듣고 있는데 오늘은 커밍아웃합니다.^^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것 같아요~.어쨌든 반가와요~.^^

hanci 2010-08-2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 신경써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