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이롱이 중국어 회화 2 (교재 + MP3 & 오디오 겸용 CD 1장) - 쉽고 재미있는 롱이롱이 중국어 회화 2
쟝리핑 지음 / 제이플러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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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시작한지 벌써 9개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중국어공부가 이젠 시작한게 아까워 포기하지도 못하고 말 몇마디 더듬더듬 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처음 <롱이롱이 중국어 첫걸음>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중국어 회화 2>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가장 좋았던 점은 그림이었다. 중국어를 조금씩 알게 되었지만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던 차에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이루어진 책이 나의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본문과 단어, 쉽게 설명된 문법과 연습문제까지 쉽게 한 과를 끝낼 수 있다. 16과로 이루어져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확실히 어려워진다. 앞부분은 쉽게 읽던 나도 뒤로 갈수록 모르는 단어가 많아졌다. 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누구나 편하게 따라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TEST는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한 번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각 과별로 주요 문장을 오려서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 듯 싶어 기분이 좋아졌다. 마지막에 있는 간체자 쓰기까지 정말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인 듯하다.

나처럼 성인이지만 중국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공부하기 편하고, 학생들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인 듯하다.

계속 이 책의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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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제국
김재석 지음 / 문학수첩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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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이 걸린 16살 소년 호야는 할머니가 계신 부산으로 요양을 하러 떠난다. 꿈결에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호야는 기분이 이상해진다.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간 호야에게 의사는 ’이미지요법’을 권하고 호야는 아빠를 따라간 박물관에서 ’백발도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가야시대의 대장장이 범종, 고선지의 부하 무신, 고려시대 의녀 초희의 혼을 받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몸속 전쟁을 치르게 된다.
박물관을 놀이터 삼아 자라난 호야에게 과거의 조상들을 만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워보인다. 그리고 조상들이 우리를 돌봐주고 있다는 설정도 나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나역시 제사때마다 절을 하며 조상님께 건강을 빌어달라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판타지를 그닥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이 책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환상적인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미 아이같은 순수함을 잃어서 그런건지 역사소설도 판타지도 아닌 느낌이라고 할까.
세 혼령들을 만나는 과정도 그들이 펼치는 전투도 별로 가슴에 와닿지가 않았다. 차라리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오히려 가족들이 호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어린시절 친구인 연이를 다시 만나서 느끼는 감정들이 더 진실되게 느껴졌다.
1억원에 당첨된 책이라는데 아마도 남들이 느끼는 것을 나는 느끼지 못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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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소설
송수경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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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균의 <홍길동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어린아이였을 때 읽었겠지만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에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었다. 홍길동전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컸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야 알았다. 홍길동전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을 말이다.
명문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허균은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재능이 뛰어나기에 그를 시기하고 견제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관직에서 파면당하기 일쑤였다. 또한 본인은 사대부면서 서얼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대변했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 광해군의 눈에 띄였으나 역모죄로 능지처사를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가문을 지키기위해 허균을 모르는 사람처럼 여겼던 그의 조카 허보에게 어느 날 한 여인이 다가와 비단보를 건네며 숙부의 억울한 죽음을 풀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허보와 필진의 추적은 보자기 안에 적힌 매창의 시부터 시작하여 허균과 관계있었던 인물 한 명 한 명에 다가선다.
급진적인 개혁을 원하지 않았던 허균과 그런 그의 마음을 알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허균을 사지로 밀어넣을 수 밖에 없었던 매창.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알기에 결국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간 허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결코 우울하지는 않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조금 무섭긴하다.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지 못한 많은 인생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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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송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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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내게 니콜라스 스파크스는 손꼽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에 나온 <라스트 송>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혼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사는 로니는 아빠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이후 3년동안 아빠와 연락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여름방학 기간동안 엄마의 강요로 동생 조나와 함께 아빠와 함께 지내게 된다. 뉴욕에서만 살아온 로니에게 시골처럼 느껴지는 곳에서의 여름이 지겹고 따분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로니는 그 곳에서 친구라 여겼던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게 되고, 생명의 신비함을 경험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도 되고, 아빠와의 묵은 오해를 풀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도 찾게 된다.
사람들이 감정에 가장 쉽게 휩쓸리게 되는 계절이 아마도 여름일 것이다. 수많은 해수욕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만나고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는 계절이기에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여름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여름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이 실제로 옆에서 보는 일처럼 벌어진다.
아마도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이 실제 일어나는 일처럼 잔잔하게 이야기를 써나간다는 사실이 아닐까. 가족과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던 아빠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남겨주고픈 이야기. 그리고 아빠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은 눈물을 불러온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영화가 보고 싶어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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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눈물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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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백두산이란 정말 거대한 의미로 다가온다. 애국가에도 가장 먼저 나오고, 죽기 전에 한 번 가 보기를 원하는 곳. 
그런 백두산이 다시 화산 활동을 시작하여 머지 않아 폭발할거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백두산과 남북의 분단 상황, 중국의 동북 공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발해의 멸망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진진하다. 재난 영화를 좋아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 속의 내용은 백두산 폭발이라는 재난을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백두산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서 이도백하에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의 지질학자과 그들을 수행하는 일행들이 모여든다. 각자 조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백두산의 위험을 알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백두산 가이드를 하며 백두산의 지진을 연구하는 정선화라는 여인이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백두산의 위험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한 친구 리서희가 있다. 
백두산의 위험을 알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어떤 연구도 할 수 없는 한국, 백두산보다 체제 유지를 위해 핵개발이 더 중요한 북한, 백두산이 폭발하여 북한이 잿더미가 되면 자연스러 그 땅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하는 중국, 그리고 이 모든 분단의 원인이 된 일본. 그리고 학자로서의 사명과 정치적 제한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실감나게 전개되는 이 책은 물론 달달한 연애사 덕분인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고, 미소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일본의 대지진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의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에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 과연 백두산은 인내심을 갖고 우리를 더 지켜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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