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총3권/완결)
모넷트 / FEEL(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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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환생을 거듭하며 기구한 팔자를 살기 때문에 피폐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인공인 르네는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계속해서 죽음을 맞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고아로 변태한테 성적으로 위협받으며 길거리에서 동사하고, 두번째 삶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남편에게 냉대당하다가 그 내연녀에게 독살 당하고, 세번째 삶에서는 하녀로 살면서 덜컥 임신한 채로 주인에게 맞아 죽습니다. 아 무슨 이런ㅠㅠ

네번째로 환생한 여주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졌지만 용기를 잃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이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고 싶어해요.

여주의 반복되는 삶에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 이를 알아내는 과정이 버겁고도 슬펐습니다. 남주들은 다정해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여주가 완전히 위로받지 못하는 심정에 공감이 갔어요.

끝에 가서는 여주가 이제야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안도가 되는 피폐물이었네요.

다정남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랑보다 안도를 원하게 되는 피폐물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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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월야위등: 이제야 어리렷다 (총3권/완결)
허사린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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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적 소재를 배경으로 한 조선풍의 로맨스물이었네요.

그믐이는 그믐달이 든 밤에 교방에 버려졌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믐이는 기생이 되기 위해 기예를 익히는데, 이것이 지루하여 야외로 종종 놀러나가서 돌을 던져 소동물을 잡고 놉니다. 어느날은 이렇게 돌을 맞춰 잡은 토끼를 매가 가로채가 버리는 바람에, 그 인연으로 잘생긴 소년을 만나 서로 친구가 되고 사랑도 하게 돼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소년은 고려가 망하고 새로 세워진 왕조 조선의 원자인 양녕대군이었습니다. 실제 양녕대군은 여자들 여럿 후리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에서는 참 눈물나게 낭만적으로 그려졌네요. 실제 인물과 분리하고 캐릭터로만 보면 나쁘진 않아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애절해서 좋았습니다. 결국은 이루어졌네요. 저는 남자쪽이 신분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결말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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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비]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게 아냐! - BB코믹스
모미 모미지 지음, 이예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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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해서 광고로 나온 프롤로그 보고 바로 샀습니다...

그리고 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모모야!!!!ㅠㅠㅠㅠㅠㅠㅠㅠ

남고생 코우는 어느날 밖에서 뛰놀던 고양이를 교통사고에서 구하려다 되려 자신이 사고를 당합니다. 고양이는 구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퇴원하고 하교하던 코우는 자신도 모르게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서 미려한 남자인 요이치가 운영하는 요리교실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요이치를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정겨운 기분을 느끼며 눈물을 흘립니다(모모야1!!!ㅠㅠ). 알고보니 요이치는 그 고양이의 주인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잃고 쭉 실의에 빠져있는 요이치를 코우는 저도 모르게 핥으며 위로해주게 됩니다. 코우한테 모모의 혼이 씌여서 모모가 생전에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요이치에게 환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코우는 이를 거부하려 하지만 도저히 슬픔에 빠진 요이치를 두고 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둘은 당분간 같이 시간을 내게 됩니다.

주인을 사랑하는 고양이 혼의 소재라니 이건 안 넘어갈 수가 없어요. 특히 코우가 요이치를 핥으면서 위로해주는 부분에서 마음이 무척 짠해졌습니다. 귀엽기도 하고요ㅠㅠ 

둘은 이러저러한 일을 겪으면서 서로 흠모하고 사랑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모모의 혼이 주인이 더이상 외롭지 않은 걸 확인하고 떠나는 모습까지 마음이 뭉클했어요ㅠㅠ

일단 소재가 너무나 제 취향이었고, 그 소재를 순한 그림체로 괜찮게 그려냈기 때문에 저는 무척 좋았어요. 슬프고요ㅠㅠ 모모가 행복햇으면 좋겠네요.

책 말미에는 옆집 사는 남자와 썸 타는 다른 만화가 첨부되어 있어요. 이것도 재미있었네요. 이건 연하공이었네요. 연하공은 맛집이죠 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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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은평공주 (총3권/완결)
효봉이 / 베아트리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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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의 여주중심 로판입니다. 이런 게 오랜만이라서 샀고, 또 읽으면서 기대한 만큼 즐거웠습니다.

체계를 갖춘 4개의 부족(위수, 요치, 자오, 성연)들은 모여서 환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 부족을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이라하라 칭하는데, 어느날 이 4부족의 이라하들이 모두 몰살당할 뿐더러 그들의 후계자들 역시 목숨을 위협받고 잠적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환국은 허망하게도 무너집니다.

그러나 꼭꼭 숨어 있던 위수의 공주 은평은, 허물어진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 4부족의 후계자들을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이 여정 앞에는 수없이 많은 대적자들과 그로 인한 목숨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르 깨어가며 사람들을 도우고, 파티원을 얻으며, 원수를 갚고, 사랑도 하고, 나아가 나라도 재건하는 이야기가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알피지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어요. 대개 이런 건 서양풍인데, 여성 주인공이 주연을 맡는 동양풍의 이야기로 보니까 한결 더 재미있었네요. 판타지 모험물이라 각 파티원들에게 특기할 만한 이능이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정말 이런 알피지 게임을 하고 싶어요ㅋㅋ제 최애는 당연히 은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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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착한 마녀의 약초 노트 (총3권/완결)
진유림 / 도서출판 빛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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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마녀가 있지만 마녀라기보다는 약제사로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루이제는 사형집행인(속된 말로 망나니)의 딸입니다. 사형을 집행할 뿐만 아니라 시신처리까지 도맡는 가족력 때문에 의학적 지식 또한 풍부해요. 특히 약초학에서는 뛰어난 재증을 보이는 루이제입니다.

이런 루이제는 소꿉친구 마르폴과 산으로 놀러갔다가, 부상당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뼈를 맞추고 부목을 대어 응급처치를 해줍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안나로 산속에서 혼자 사는 약제사였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마녀로 몰려서 부상당해 쓰러져 있던 거였어요. 루이제는 이 인연으로 인해 안나에게서도 약초학과 약제술을 배우며 약국을 차리겠다는 꿈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이 민간 약제사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루이제는 스승님과 아버지를 잃게 됩니다.

루이제는 슬픔에 빠지지만 이로 인해 자신은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키고자 결심하게 돼요.

무대가 황궁으로 옮겨져서 서서히 누명을 벗고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는 루이제와 다른 조연들의 행보를 보며 응원하게 되었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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