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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총3권/완결)
모넷트 / FEEL(필) / 2020년 9월
평점 :
여주가 환생을 거듭하며 기구한 팔자를 살기 때문에 피폐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인공인 르네는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계속해서 죽음을 맞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고아로 변태한테 성적으로 위협받으며 길거리에서 동사하고, 두번째 삶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남편에게 냉대당하다가 그 내연녀에게 독살 당하고, 세번째 삶에서는 하녀로 살면서 덜컥 임신한 채로 주인에게 맞아 죽습니다. 아 무슨 이런ㅠㅠ
네번째로 환생한 여주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졌지만 용기를 잃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이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고 싶어해요.
여주의 반복되는 삶에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 이를 알아내는 과정이 버겁고도 슬펐습니다. 남주들은 다정해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여주가 완전히 위로받지 못하는 심정에 공감이 갔어요.
끝에 가서는 여주가 이제야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안도가 되는 피폐물이었네요.
다정남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랑보다 안도를 원하게 되는 피폐물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