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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월야위등: 이제야 어리렷다 (총3권/완결)
허사린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실제 역사적 소재를 배경으로 한 조선풍의 로맨스물이었네요.
그믐이는 그믐달이 든 밤에 교방에 버려졌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믐이는 기생이 되기 위해 기예를 익히는데, 이것이 지루하여 야외로 종종 놀러나가서 돌을 던져 소동물을 잡고 놉니다. 어느날은 이렇게 돌을 맞춰 잡은 토끼를 매가 가로채가 버리는 바람에, 그 인연으로 잘생긴 소년을 만나 서로 친구가 되고 사랑도 하게 돼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소년은 고려가 망하고 새로 세워진 왕조 조선의 원자인 양녕대군이었습니다. 실제 양녕대군은 여자들 여럿 후리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에서는 참 눈물나게 낭만적으로 그려졌네요. 실제 인물과 분리하고 캐릭터로만 보면 나쁘진 않아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애절해서 좋았습니다. 결국은 이루어졌네요. 저는 남자쪽이 신분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결말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