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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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의견, 기호.
이 모든 것은 존중 되어야 한다.
물론 나와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존중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 <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포레스트 북스 출판)은 이런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유튜브와 숏폼형식의 돈벌이 및 다른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짧은 영상으로 잘못 학습된 것들을 고발하고 경고하는 책이다.

인터넷으로 온갖 밈으로, ‘그저 장난’이라며 대상을 실존하는(했던) 사람이 아닌 단순한 오락거리고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은 가치를 잃는다.
장난, 오락이라는 이름으로는 팩트 체크, 적정한 선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귀찮고 ‘꼰대’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온갖 밈으로 재생산되는 큰 정치적이슈가 아직 벌어지지 않았던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모든 교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정치에서 뿐만 아니라 연예에서도 조회수, 좋아요를 위해 가짜 뉴스를 진짜처럼 만들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처벌되는 경우들도 많고.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그런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 정치들의 세대에게는 인터넷 SNS가 단순히 사진을 찍어올리는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여겨질수도 있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고발같은 책이다.

그리고 이런 법적인 장치 외에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위해, 어느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사견없는 담백하게 팩트만이 남긴 매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공감이 되었다.
얼마나 담백하게 할 수 있느냐, 이미 ‘극’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반대편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닌 진짜 팩트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세대 간의 단절이 왜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관심있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담백하게 전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난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해도 괜찮을 책이다.

모든 것들을 걷어내고 진짜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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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 - 어떻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
대니얼 챈들러 지음, 홍기빈 옮김 / 교양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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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 20세기 철학자. 1971년 ‘정의론’,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는다(제 1원칙 기회 균등의 원칙), 최소 수혜자의 몫이 극대화 되도록 (제 2원칙 차등의 원칙)내 머리에 들어있던 존 롤스에 대한 모든 것이다.

달달 외우기만 했지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그 자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마 취업준비의 목적이나 전공이 아니라면 이 정도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의대지상주의로 자녀의 20년 가까운 세월을 몰아붙이는 동안, 중국은 과학, 공학에 집중하여 미국를 긴장시키는 열강이 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내가 학생일때부터 아무 쓸모없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던 순수(자연)과학에 투자한 것이 그렇게 큰 성과로 돌아온 것이다.

존 롤스도 그런 정치철학저였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정립해나갔던 것들은 말그대오 기초개념이었다. 그 자체로 정책에 바로 써먹거나 하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제 정치판에서는 그의 명성이 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틀도 없이 응용과 실천으로 넘어가면, 싱크홀처럼 무너져내려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
지금 우리가 정치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기피하며, 정치색을 가지는 것을 비정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그런 커다란 구멍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방법은 하나, 기초부터 다시 그 구멍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뉴스에서 보고 듣는 진보, 보수, 자유주의는 처음 그 단어가 만들어졌을 때의 본래의미를 잃은 상태다. 빨갛고, 파랗고, 시장자유주의를 완전히 인용할 것이냐, 완전히 거부할 것이냐. 모든 것이 이분법적으로 나눠지다보니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왜곡을 낳는다.

오해와 왜곡이 가득한 것을 누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겠나. 국민의 관심이 사라지니 대변자의 권리를 받은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이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
과연 그들도 진보, 보수, 자유, 평등의 진짜 의미를 알고있는 것인지 의아할 정도이다.

#자유와평등 (#대니얼챌든러 씀 #교양인 출판)은 그 어느때보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큰,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불평등한 현실을 바로잡을 방법으로 존 롤스를 가져왔다.
위에서 언급한 롤스의 개념들을 가져와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고 있다.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람의 목소리를 확대시키는 ‘정치적 평등’, 부의 재분배가 아닌 수익이 발생하기 전 부와 기회를 분배하는‘사전분배’, 기업의 소유자에게 권한이 몰려있는 것이 아닌 노동자의 존엄을 위하는 일터에서의 권력 재분배가 대니얼 챌들러가 존 롤스에게서 길어올린 해결책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대부분은 이미 학문적으로 완성돠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새로운 학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보다 학계에서만 계루되고 있는 이미 존재하는 정답을 우리 세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게 켜켜이 인류의 문제와 해결책들이 쌓여 역사가 되었다. 역사와 고전에서 여전히 우리가 깨달음을 얻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는 증거이다.

우리가 오늘과 미래를 위해 힘을 쏟아야하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나침반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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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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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나 딱 거기까지이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특히나 요즘처럼 전쟁이, 전쟁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불확실하고 폭력적인 시기에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묵직하다.
아니 ‘여전히’ 묵직하다.

탄생한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이름과 사상은 언제를 대입시켜도 ‘현재’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진다. 나도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우리나라를 수백만개의 촛불이 밝게 비출 때 알았다. 그때의 충격과 감탄은 철학과 정치사상이라는 평생 1도 관심갖지 않을 줄 알았던 것에 흥미를 갖게 했다.

수천년의 역사를 이어져온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한나 아렌트 만큼, 한나 아렌트 이상으로 이름과 영향력이 널리 알려진 철학자들이 많지않나.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간 구식인 듯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한나 아렌트의 생각들은 여전히 생생히 현실응 살아가는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걸까. 그것이 문득 궁금했다.

#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씀 #현암사 출판)은 이름이 알려진 것에 상대적으로 수수께끼였던 그녀의 생애와 행적을 담고있다.
누구보다 많은 한나 아렌트의 저작과, 수많은 기록물과 서신 자료를 바탕으로 토마스 마이어는 한나 아렌트라는 한 사람의 시작과 끝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그녀의 삶을 증조부에서부터 좇아 내려오면서, 한나 아렌트가 가정에서 어떤 사상을 배웠는지, 어떤 가정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를 조심스럽게 유추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나 그녀가 유명해지고 나서, 사상적 입장이 번복되는 것 같이 보여 생겼던 논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한나 아렌트를 인생을 따라가는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에는 철학은 물론, 역사, 경제, 정치와 같은 다양한 분야들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책에 담겨있는 이유는 그것이 한나 아렌트라는 한 인간을 구성하는 혈관 곳곳을 흐르는 피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는 명성에,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
자신이 섭취하고 소화시켜 비로소 자기 몸 안 곳곳을 돌기 시작하는 피가 성장시키는 자신을 믿었다.
그렇게 자신 그자체인 소화물을 세상에 뱉어내고 그것을 또 양분 삼아 또 다른 분신을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했다.

그렇게 꾸준히 시대와 함께 자라나는 분신을 양분삼아 자기성장을 반복해서 이뤄낸 것이 수십년 동안 한나 아렌트를 ‘현재’의 사상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녀가 계속 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냈던 과정. 그것을 우리는 사유라 부른다. 사유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라고 되어있다.

한나 아렌트가 두루 생각한 대상은 무엇일까.
바로 이 세상 전체였다. 철학, 정치. 어느 하나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세상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 눈에 담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사유해냈다.

그리고 <한나 아렌트>책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그녀의 행적이 그런 사유의 올바른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
바로 수백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전쟁터에서부터 꺼내온 ‘청소년 알리야’활동이 그것이다.
그녀는 책상 위에서 머리로, 글로, 강연대 위에서 말로만 끝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생을 세상을 바라보고 가장 필요하다 여기는 것에 맞서 싸웠고 ‘실천’했다.

깨닫고 그것을 기반으로 또 사유하고, 그러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바로 한나 아렌트의 DNA와 같은 ‘실천적 연구’다.
이러한 그녀의 인생은 지금까지의, 앞으로도 수없이 다가올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름값이나 대세에 현혹되지말고 철저히 연구해 자신만의 흔들림없는 기준을 세우고, 끝없이 새로움을 유지하도록 사유하고, 필히 실천으로 끝맺음 하라고.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한 것들은 사라지지지 않고 세상에 남아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사유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한나 아렌트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단어하나하나로 쌓아올린, 인물 그자체인 책이다. 그 사람을 직접 느끼니 와닿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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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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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분명 하나를 함께 만들지만 두 사람이 사용하는 재료는 다르다. 한 명은 멜로디로, 한 명은 글로.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은 풋풋한 고등학교 2학년을 누구보다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낸 둘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위해 기꺼이 철의 여인이 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재능을 가진 아야네,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공무원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시를 쓰는 하루토.
우연한 이 둘의 동행은 아름다운 곡으로 치환되어 세상에 을려퍼진다. 하나의 곡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키우기에도 몹시 바람직한 일이다. 붙어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만 있을 때는 아야네는 철의 여인도 아니었고, 하루토는 눈에 띄지 않으려 평범함에 숨어있지도 않았다. 누구보다도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

그 응원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형태로 아야네에게 현실로 다가오지만 그것이 마냥 달갑지 않다. 더이상 그 둘이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은 각자의 길에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기다림을 약속하고 눈물섞인 웃음으로 이별했지만 현실을 쉽지않다. 사는 곳이 물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너무나 달라져버렸다.

그들은 정말 이렇게 끝일까?

눈을 감으면 저절로 일본 교복을 입은 남녀 주인공이 떠오른다. 그여자 작곡 그남자 작사라는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상대방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자신이 걸림돌이 되지않게 행동하는 소년 소녀를 보며 과연 누가 어른이고 아이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진중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이번달 초에 영화로도 개봉해서 두 인물이 실제로 살아 숨쉬고,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책을 읽으면 항상 살아숨쉬는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니까.

일본 특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다보면 일본 소설이 최후의 최후까지 남아있는 사람,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청춘의 찬란함을 두 눈으로, 마음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청춘 그 자체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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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 이대로 살긴 싫은데 바꾸자니 두려운 어른들에게
김혜령 지음 / 메이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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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나부터) 만족보다 후회가 더 많은 삶을 살고있다. 그래서 그럴까. 연말 연초,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봄이 찾아오면 ‘갓생’을 외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하루에 갓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다. 그러면 후회가 사라질까?

갓생도전을 실패해도 성공해도 각자의 문제가 존재한다.
실패하면 내가 그렇지뭐 라며 더한 우울감과 자기비하에 빠지고, 성공하면 성공했음에도 보람과 만족, 기쁨보다는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하나 더 떠안은 느낌이 들어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쳐만 간다.

물론 갓생 도전 성공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같은 것을 하더라도, 아니 같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그 사람의 태도에서 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후회하기전에읽는심리학 (#김혜령 지음 #메이븐 출판)은 하루하루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친 우리 어른들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누구나 지금 이 모습대로 수십년을 더 살고싶어하지 않는다. 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똑같다는 것은 안정적이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기에 지금 쉰 것마저 놓칠까봐 두렵다.

이 책은 지금 손에 쥔 것을 놓으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삶에 무언가를 꼭 더하라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능동성(주체성)’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해야만해서 하는 것과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은 능률과 성과도 물론 다르지만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결국 후회란, 아쉬움이고 불만족이다. 성과, 금전적 보상으로 받는 것들을 잠시뿐인 만족감을 주지만 또 원치않게 달려나가야할 족쇄가 될 뿐이다.
주체적으로 한 일은, 성과를 떠나 내가 내 시간의, 내 삶의 주인이었다라는 성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그렇게 해야하는 일과 하고픈 일을 나누고, 하고픈 일을 하나씩 더하며 해야하는 일을 줄이거나 그것에 갈아넣는 나를 줄여나간다면 만족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갈 것이다.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금 이 순간만 놓고 봤을 때 ‘그때 그러지 말 걸’이라는 하지말 것을 후회한다면, 인생 전체를 놓고 죽기 2주전으로 가서 돌아본다면 ‘그때 그거 한번 해볼걸’이라는 하지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이유들로 ‘다음에’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지나간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음을 기약했던 그것들 중 하고 있는 것이 몇개나 되는가. 있기는 한가?

그 수많은 이유들 중 정말 자신이 선택한 것이 몇개나 있는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고 하고파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삶이 어떻게 후회없을 수 있을까.

결국 모든 것은 적절한 힘나눔이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강하게 움켜쥐고, 나머지는 힘을 풀어야 한다. 괜찮겠다 싶은 것은 놓아 보내주어도 좋다. 잡고 놓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이 선택하는 삶, 선택한 것들로 채워진 삶은 고될지언정 후회되지 않는다. 그토록 목매던 성과도 생각보다 잘 따라올 것이다. 후회하지 않고 즐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니까.

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누구도 아닌 내가 내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
이것이 행복과도 연결된다. 행복은 어떠한 행위가 아니다. 보통의 일상을 수행하는 태도이다.

내가 선택하고 최선을 다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이 두가지를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한가지로 모두 이룰 수 있다.

하지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이제 더이상 내일의 나는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후회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으니.
마음껏 꿈을 꾸고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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