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주유
홍진기 지음 / 인향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이책 제목은 중국의 도교적 신화를담은 산해경(山海經)과 비슷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산해경에 나오는 괴물보다 더 그로데스크한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괴물의 신화를 보여준다. 그것도 우리마음과 사회시스템에 담긴 위선과 환상의 괴물을... 역자 서문대로 책의내용은 어떤 뚜렸한 주제가 없이 그때그때의 떠오른 생각을 써놓았다. 그러나 끝을 갈수록 그런주제없음을 통해 주제를 잃어가는 우리들에게 '주제의 명제'를 던지고 있다.

이책을 밑줄그어가며 정독하진 않았지만 그런 지은이의 전개 방식이 솔직히 신선했다. 삶의문제,자본주의,여성,정치,이념,종교,역사 산만함속에 재미를 느낄수있다. 나는 시립도서관에서 이책의 분류가 조선실학사상류에 같이 일련번호 되있는것을보고 경악을 했다. '사유없음에 대한 비판서'가 그런식으로 '사유없는 사회'에 역공당하는기분이 들었다.

추천하는독자층은 뭐 샤르트르와 여운형도 모르는 요즘 대학생들은 이런책 안볼것이분명하고 차라리 명상이나 종교 계통에,그리고 사회운동에 계신분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고 본다. 이책을읽어본 자로서 말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선에 대한 음미를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부분은 패스트푸드의 문제,페미니즘의문제
그리고 불교에대한 저자의이해방식이다. 읽어봐라. 만300원이 아깝진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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