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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곰 친구 - 제46회 금정상 아동·청소년 부문 수상작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77
장유위 지음, 마오위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2월
평점 :
가장 순수한 시절의 따뜻한 우정과 아름다운 추억을 그린 이야기.
해발 천 미터 높이의 산자락에 있는 안개 초등학교.
어느 날, 3학년 교실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났다.
"학ㅡ교ㅡ다ㅡ니ㅡ고ㅡ싶ㅡ은ㅡ데, 그ㅡ래ㅡ도ㅡ돼ㅡ요?"
곰이 말을 하다니!
"왜 학교에 다니고 싶은데?"
"사람 글자를 알고 싶어요.."
"그러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학교에 다니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 받아 줘야 해. 학생이..... 으음, 곰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지."
젠추 선생님이 조심스레 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마이와 반 친구들은 곰을 반 친구로 받아들이고 "헤이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간다.
안개마을 사람들은 산 아래 사람들에게 헤이곰에 대해 절대 알리지 않기로 하고 서로의 생활방식을 경험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해 준다.
"자, 헤이곰, 우리 비파나무를 심자. 나무가 자라면 봄마다 열매를 먹을 수 있단다."
헤이곰은 할아버지와 함께 비파나무 여덟 그루를 심고, 그 나무가 무탈히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를 빌었다.
"헤ㅡ이ㅡ곰ㅡ은ㅡ기ㅡ다ㅡ릴ㅡ수ㅡ있ㅡ어ㅡ요."
안개마을 사람들과의 행복한 생활로 한 학기가 지나가고 여름 방학을 맞는 헤이곰과 친구들.
헤이곰에게 달력과 그동안 찍은 사진, 빨간 배낭을 선물하며 방학이 지나고 꼭 만나자는 인사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여름 방학이 시작한지 일주일..
강력한 태풍의 예보로 안개 마을 사람들은 짐을 챙겨 산 아랫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고 폭우는 안개마을을 흙더미로 덮어버린다.
헤이곰은 폭우를 피해 산속 동굴에서 잘 숨어 있을까?
헤이곰과 안개 초등학교 친구들의 소중한 시간을 저도 함께 즐겼어요. 정말 헤이곰 같은 친구가 있다면.. '자연인으로 살아도 좋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고^^ 헤이곰 덕분에 배려와 이별의 슬픔을 느꼈지만.. 이별의 또 다른 의미도 배웠어요. 우린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 있어.
따뜻하고 아름다운《우리 반 곰 친구》
헤이곰, 잘 지내고 있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