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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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집단이 젊은 성인기에 접어들기 시작할 때, 이들은 세대로서 등장하며 분석의 대상이 된다. 진 트웬지는 미국에서 현재 성인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세대를 i세대라 명명하며 이들의 특성을 분석한다. 어느 정도 조정될 수 있겠지만 저자는 1995~2012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i세대로 규정한다.

[6]”1995년 이후에 태어난 i세대는 휴대전화와 함께 자랐으며 고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게다가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의 세상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I세대에서 가장 연령대가 높은 구성원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에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에 고등학생이 되었다.”

진 트웬지가 제시하는 i세대의 특징은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것과 아닌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사용은 우울증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꺼리는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유년기가 청소년기로 연장되는 모습, 신앙심의 약화나 내재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감소한 것, 안전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스마트폰 사용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비껴난 특성들이 있다.

최초의 포스트 인터넷 세대로서 i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세대에 속한 사람들도 어느정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세대적 특성이 아니라 시대적 특성이 i세대에게 조금 강화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i세대의 “개인주의” “개인주의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용법을 살펴보면, i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개인”을 정의하고 그것을 옹호한다. i세대에게 “개인”은 자유의 전제가 되는 그 무엇이 아니다. i세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매개된 현실을 진짜 현실로 받아들이며, “개인”의 정체성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매개된 현실 속에서 만들어진다.

안전에 대한 강한 집착과 타인에 대한 관용적 태도, 정치적 독립성을 지지하는 태도와 정부에 무상교육과 무상양육을 권리로서 요구하는 것 등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i세대의 특성들은 상충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i세대가 이전 보다 방어적인 “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개인”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 상충하는 것 같아 보이는 특성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i세대가 기대감소시대에 성인기를 맞은 세대이기도 하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보면, 협소하고 보수적인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데 민감한 이 세대의 특성을 좀 더 뚜렷해진다.

[242]”i세대에게 안전이란 신체적인 안전을 넘어 명예훼손이나 정서적인 상처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덧) 진 트웬지는 미국의 경우를 분석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i세대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기대감소시대에 성인기를 맞은 세대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분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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