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늙은 여자>>는 알래스카 인디언 아타바스칸족 내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짧은 소설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펼쳐서 모두 읽고 제시간에 잘 수 있었다. 혹한과 굶주림이 닥치면 약자를 희생시킨다, 는 부족민의 생존전략이다. 전체 집단이 위기에 빠졌을 때 - 이 소설에서는 혹한으로 동물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유목민의 식량조달에 문제가 발생한다. - 특정 구성원은 다른 다수의 구성원의 생존을 위해서 집단에서 축출될 수도 있다. 자원 조달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자원을 소비하기만 하는 노인, 아이부터 희생된다.혹한의 시기에 인육을 먹었더라는 얘기도 전설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가까운 시기의 소문으로 남아있다. 두 늙은 여자는 공동체에서 부여 받았던 늙은이의 역할을 벗어버리고 혹한에 살아남는다. 스스로 변화하여 살아남았고, 살아남음으로써 부족민의 생존 전략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족장에게 어떠한 힘든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더이상 노인을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두 늙은 여자는 살아남음으로써 공동체의 규칙을 바꾼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이야기의 결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또 결말에 어떤 교훈이 주어지리라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식상한 이야기에 그치지는 않는다. 버림받은 늙은 여자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이야기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주인공이 늙은 여자들 이라서 전설이 소설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