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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보호 - 연약한 영혼을 감싸주시는 주님의 날개 아래 ㅣ 오 할레스비 가들리 북스 2
오 할레스비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12월
평점 :
성경 말씀을 읽다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시겠다는 말씀이 무수히 많이 있다.
그럼에도 두려움과 직면해서 우리의 영혼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살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은 두려움들. 실직과 아픔과 이혼과 병듦과 다침과 이별과 상실. 등등의
많은 두려움들이 우리를 매 순간 공격해 오고 있고 이런 두려움의 위험에서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래서일까?
성경은 하나님의 품, 하나님의 날개, 전능자의 그늘 등의 하나님의 보호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그런 보호를 아주 민감하게 느끼지 못한다.
나 부터도 많은 두려움들과 매일 직면하며 살고 있다.
말씀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완전히 나의 짐을 내려 놓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말슴이 깊숙히
나의 영혼까지 내려 오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나의 믿음이 아직 완전한 믿음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다.
믿는 사람의 특권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의 품 안으로 피해서 안전히 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 특권을 제대로 잘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 (시46:1)
기도할 때는 한 없이 평안을 누리고 말씀을 들을 때도 마음에 평안이 밀려 오지만
세상으로 한 발짝 들어 서게 되면 또 다시 밀려드는 이 두려움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어 버려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경 안에서 갇혀있는 하나님이 아닌 바로 나의 하나님.
내 친구,내 구속자,내 아버지, 나는 그의 자녀 이 사실 하나만 확실히 붙잡아도
두려움은 작아지고 하나님의 보호막은 커질텐데 이 쉬운 진리를 붙들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할레스비는 우리에게 고난이 극심할 때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잠잠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라고
말하고 있다. 고난의 한 가운데 있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무엇인가 귀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고 고난에 의하지 않고는 인간에게 새겨질 수 없는 형상을
우리에게 새기기 위해 우리 삶의 불순물들을 제거하시는 중이라는 것이다.
고난이 너무 심하고 무거워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눈물 그렁그렁한 시선을
돌려 예수님을 바라 보라. 고난 당하시는 그리스도를 주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고난을 잘 견디게 해 달라는 기도 뿐만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고난 중에 이것보다 더 큰 위로는 사실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46:1)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리라 (요14:27)
칠흙같이 컴컴한 역경의 밤에도 요동하지 않는 그런 평화,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임하시기
때문에 고통을 제거해 달라고 구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런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의 두려운 마음을 주님의 마음에 얹을 때 주님은 끝없는 평화를 우리에게 주신다.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우리 삶에 나타나는 평화, 아버지의 뜻대로 고난을 감내하는 평화이다.
사실 이 평화는 고난이 모두 사라지게 해 주신다는 평화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가 말씀안에 잠잠히 거하면서 고난을 슬기롭게 대하는 그런 평화도 포함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께 잠잠히 피하는 법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어려움도 고난도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죽을 만큼 아플 때 그것은 대대적인 영혼의 수술이라는 것이다.
지금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불만족 자신에 대한 경멸이나 혐오감 끝없는 절망감 마음의 동요 등
이 모든 것들은 수술의 결과로 발생하는 아픔이라고.이 수술의 고통은 곧 생명의 징표라고
말한다. 죄의 종기를 절개할 때 죄인이 아픔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는 말에
큰 위안이 된다.
지금 아픔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생명의 징표'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
지금 글을 쓰면서 '하나님 내엄마 같은 분'이라는 찬양을 들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렇다. 하나님은 내 엄마 같은 분이시다.
어떤 두렵고 무섭고 떨리는 순간에도 엄마품은 늘 아늑하고 안심이 되는 품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품은 얼마나 더 평안하고 안전하겠는가?
아이처럼 그냥 아무말 없이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내 맘, 모든 것을 아시고 내 눈물을 훔쳐 주시는 분,
아픈 나를 안고 가장 슬픈 눈물을 흘려 주시는 분, 내 엄마와 꼭 닮은 분 그런 하나님
내 아버지를 한없이 신뢰하며 그 품에 늘 안겨 살고 싶다.
가늠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시다.
이 세상의 어떤 것들도 이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
이 사랑을 늘 확인하며 산다면 우리의 영혼은 쉼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보호와 위로에 대해서 많은 평안과 위로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