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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이기는 심리학 - 이모셔널 에너지
황화숙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심리학이나 상담관련 책에 요즘 관심이 부쩍 관심이 많아져 <내감정을 이기는 심리학>이란 책제목이 참 끌린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내나이에 이런 책이 관심이 가는 것은 20대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찾으려던 궁금증해결보다 나 자신을 찾아가고 싶은 욕구때문일 것이다. 그 욕구에 딱 맞는 맞춤형 책을 찾은 것 같다.
감정관리는 이모셔널 에너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제1장 감정에너지를 빼앗아가는 것에는 인간뱀파이어를 멀리하라, 부러움은 독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다, 행복의 한부분은 '고통'이다, 걱정은 백해무익하다의 다섯부분으로 되어있다. 인간뱀파이어라고 하면 부정적 인간이라는데, 그런 친구나 주변사람을 멀리하라고 하면서 혹시 나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도 확인해보란 말에 저절로 수긍이 갔다. 한때는 인간뱀파이어같은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EE를 빼앗겨 힘들어하던 시기가 분명 있었는데 어느날 나도 그런 존재가 되어 다른 사람의 감정적인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생각에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었다.
나에게 너무도 힘을 준 제2장은 감정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것의 (3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라는 부분이다.
혼자서 커피숍에 가서 차를 마시며 읽고 싶은 책을 보거나 일기나 편지 류의 글을 쓰는 것이 참 행복했던 20대때 누군가 그런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며 사람을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던 것같다. 물론 맘이 통하는 사람과는 그런 것도 좋아하지만 그다지 맘이 맞지 않고, 괜히 같이 시간을 보내면 불편한 사람들과는 그런 시간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던차인데,, 내 생각에 힘을 실어준 내용이다.
생활속에서 '고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기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고독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고독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는 홀로 시간을 보내보면 스스로 알게 된다고 한다. 어던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예민해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바로 나인걸 알게 되면서 맘이 한결 편안해졌다. 나 같은 부류의 사람도 많이 있다는 데서 나 자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생활 속에서 고독을 찾는 방법으로는 5분 명상, 20분 산책, 깊은 독서, 텃밭 화초가꾸기. 춤에 빠지기, 걷기 여행, 정보 단식의 날 을 소개하고 있다.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니 너무 고마운 책이다.
3장 그래도 안 되는 감정 치유법에서도 (1 간결한 마음이 힘이다)라는 부분은 내 생활을 되짚어보게 한다. 나에게 온 것은 거의 버리지 않고 담아두는 나의 특성이 나의 감정도 복잡하게 만들고, 나의 생활도 복잡하게 만드니.. 가장 쉽게 나의 집이 그모습이다. 집이 넓으나 좁으나 항상 가득찬 물건들,,, 다 필요하다고 버리지 못하고 담아두는 물건들이 나의 EE를 더 소모하여 일이나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중요한 물건을 찾을 수 없게 만들고 쉬운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물론 완전 깔끔한 책상이나 집을 기대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퇴적물들을 정리하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퇴적물들이 어떻게 EE를 침체시키는 지 보면 과거를 연연하게 만들고, 우유부단하게 만들고, 미루는 버릇이 생기고, 기분을 울적하게 만들고, 신뢰를 잃게 한다고 한다. 당장 치우고 정리하여 EE를 키워야겠다.
요즘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우울증, 조울증으로 인하여 약물복용이나 또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는 경우를 흔히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데, 이 책을 한 번 접하게 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내가 도움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