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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드리타 ㅣ 아이스토리빌 6
제니 롬바드 지음, 신정숙 옮김,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알바니아 코소바에서 온 드리타가 낯선 미국에서 정착하기 위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맥시라는 친구를 만나서 서로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너무나 진솔하게 그린 이야기이다.
드리타의 이야기와 맥시의 이야기로 한가지 상황에 대해 두아이의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 느낌을 엿볼수 있어서 한사람의 입장에서만 보던 우리의 편견에 사로잡힌 맘을 좀더 관용의 자세로 이해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다문화가정, 여러 나라에 뿌리를 둔 부모와 태어난 아이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역사, 환경에 서로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관심과 사랑, 이해로 다가가게 해주는 것은 어른에게도 필요하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중요한 주제를 아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었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원래가 여러 나라 여러 인종이 모여사는 곳임에도 학교 안의 아이들끼리 가지는 편견이나 갈등을 보여주어서 우리나라에서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가지는 고민이나 문제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어 친구와 이웃을 바라보는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질 것같다.
드리타와 아빠, 엄마, 할머니, 하심은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처음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어보였던 낡은 아파트에서 절망하고 힘들어하면서 살아가지만 점점 기운을 찾아가고, 친구를 만나고 좋은 이웃을 만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볼때 불행하지도 않은 현실에서 힘들어하는 우리들 자신과 우리 아이에게 반성이나 후회의 맘도 들게 한다.
생명의 위험, 생활터전의 부재,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 만일 우리 애가 드리타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또는 우리 나라가 불안정해진다면 우리는 드리타 가족처럼 용기를 내어 재기할수 있을지 의문도 생긴다.
엄마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아야만 했던 맥시와 새로운 친구와 사귀기 힘들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혼자서 감당해 나가는 드리타 , 담임선생님의 사회숙제가 매개가 되어 두사람은 서로에게 가지는 관심이 배려가 되고, 다시 우정이 되어 결국은 쇼체테누쉬테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사이가 되어 책을 보는 입장에서 흐뭇해진다.
아이에게 진정한 친구가 어떤 것이지도 생각해보게하는 정말 따뜻하고 생각할 꺼리가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