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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애나 일러스트 리커버)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폴 오스터의 소설 <바움가트너>는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삶과 죽음, 상실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문학적 여정을 선사합니다.
이 소설은 아내를 잃은 철학자 바움가트너의
내면과 일상을 섬세하고 몽환적인 문체로 그려내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흐릿하게 넘나듭니다.
소설의 서사는 단편적이고 반복적인 이미지와
감정의 흐름을 중시하며, 독자가 줄거리보다는 문장과
감정에 몰입하도록 이끕니다.
이는 독서에 있어 '이해'가 아닌 '감각'으로 다가가야
함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쉽지 않지만 그 깊이와 철학적
품위가 독자를 끈질기게 잡아끕니다.
폴 오스터 특유의 서정성과 사유가 곳곳에
배어 있어 삶의 무게와 존재의 본질에 대해 조용히
명상하게 만듭니다.
'바움가트너'는 인생의 무상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지켜내는 품위,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흐르는
생명력 같은 것들을 잔잔한 문장 속에 담아내어,
독자에게 더 넓은 삶의 의미를 사유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고독과 상실, 기억과 치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감동을 전합니다.
폴 오스터의 마지막 인사이자, 남겨진 자의
고요한 철학으로서, 바움가트너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되 직접적인 해답을 주지 않고 삶 자체를 보여줌으로써
독서자를 사유의 길로 초대합니다.
인간 내면의 고요한 물결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음미할 만한 작품입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그 사이의 의미를 다시 묻도록 하는 이 작품은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깊은 독서 체험을 선사하며,
폴 오스터라는 거장의 마지막 흔적을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