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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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눈', 즉

심미안을 일깨우는 책이다.

예술적 안목을 기르는 법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미술 작품, 일상 물건, 음악, 공간, 음식 등 다양한

대상을 통해 가치를 알아보는 능력, 곧 '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의 흐름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차원을 넘어, 일상 속

사소한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을 보다

깊이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심미안은 태어날 때부터 갖춘 재능이 아니라, 훈련과

관심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사물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아름다움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디테일 속에 있다"는

메시지는, 소비와 효율 위주의 현대인에게 '감각의 회복'을

촉구하는 철학적 처방전처럼 다가온다.

윤광준 작가는 예술 전문가라기보다, 예술을 사랑하는

생활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독자들은

거부감 없이 '아름다움의 안목'을 배우게 된다.

그의 문체는 담백하면서도 따뜻하고, 곳곳에 배려심 있는

시선이 스며 있다.

"심미안은 보는 눈이 아니라, 보는 마음이다."

아름다움이란, 발견하는 자의 눈 속에서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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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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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계에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윤수용은 지식 큐레이터로서 '용두사미' 채널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탐구와 통찰을 9개의핵심 질문으로

정리하여, 우리가 놓치고 있는 세상의 맥락을 꿰뚫어

보여준다.

"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 문화의 전환, 기술과

자본의 구조, 그리고 인간 심리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한다.

단편적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저자는 '지식'은 곧

'시선'이며, 그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세계가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진실'이라 여긴 것들이 얼마나 협소한 관점 위에

놓여 있었는지를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드러낸다.

그가 제시하는 9가지 질문은 독자 스스로 사유의

출발점에 서게 만들며, 무엇보다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게 한다.

또한, 전 세계 도시의 실루엣과 상징들이 표지에 드러난

것처럼, 이 책은 국경과 시간,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선을 확장시킨다.

"당신이 보고 있는 세상은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이 문장은 독서 내내 귓가에 맴도는 주문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인식의 문을 두드리게 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면, 나 자신도 다시 보인다."

이 책은 단지 읽는 책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갖게

되는 여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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횔덜린의 광기 - 거주하는 삶의 연대기 1806~1843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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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프리드리히

힐덜린의 삶과 작품, 특히 그가 정신병을 앓으며

튀빙겐 탑에 은둔했던 37년간의 침묵과 광기를

철학적으로 해석한 짧고도 밀도 높은 에세이다.

아감벤은 힐덜린의 침묵과 광기가 단순한 병리적

증상이 아니라, 시인이 존재와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거주하는 삶'의 한 방식으로 도달한 어떤 존재 방식임을

역설한다.

그는 힐덜린이 언어의 붕괴 이후에도 시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증언했다고 말한다.

"광기는 소멸이 아니라, 다른 질서의 탄생이다.'

아감벤은 힐덜린의 광기를 부정의 언어로 읽지 않았다.

그는 광기를 통해 세상의 중심에서 벗어나 '살며 사라지는

존재'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힐덜린은 시인으로서, 더 이상 시대와 언어의 요구에

순응할 수 없을 때 침묵 속으로 거처를 옮긴 자이다.

그침묵은 패배가 아니라, 존재와 시, 언어의 가장 근원적인

자리에서 머무는 방식이었다.

"시인은 언어가 사라진 자리에서도 언어의 그림자를 들고 걷는다. 그 길은 침묵이고, 그 침묵은 또 다른 시다."

힐덜린의 광기는 단지 한 시인의 몰락기가 아니라, '거주의

철학'을 성찰하는 아감벤의 탁월한 독해다.

광기와 침묵 속에서 피어난 한 존재의 조용한 저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언어 너머의 세계에 조심스레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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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로 했습니다
조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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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가사, 관계, 자기 삶 사이에서 흔들리는 엄마가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다시 삶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에세이

세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 명상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며

'마흔'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며 느끼는 감정들,

육아의 소용돌이 속에서 잊혀진 '나'의 회복, 그리고

자아를 돌보는 명상적 실천들을 따뜻한 언어로 담아낸다.

"반딧불처럼 작고, 달빛처럼 은은하게" 그 문장처럼,

크지 않지만 깊은 깨달음들이 조용히 독자의 마음에

스민다.

"나는 더 이상 모든 걸 해내는 엄마가 되려 하지 않는다.
대신 나를 보듬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

"나부터 돌보아야, 아이도, 남편도, 이 삶도 돌볼 수 있다."

이 책은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사소하고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 삶을 회복하는

길을 제안한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듯, 숨을 고르며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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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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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중국 현대사 연구자인 프랑크 디쾨터가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으로부터 시작된 중국의

변화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1976년 마오의 사망 이후부터 시진핑

체제까지, 약 40여 년간의 중국 현대사를 권위주의,

통제, 경제 발전의 딜레마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디쾨터는 흔히 '개혁,개방'으로 불리는 시기의 내면을

파헤치며, 그것이 단순한 시장 자유화가 아닌 당의 통제

강화를 수반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번영은 있었지만, 정치적 자유는 오히려

후퇴하였으며, 모든 권력이 점점 더 중앙집권화 되고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그는 방대한 1차 사료와 공산당 내부 문건을 통해

겉보기의 번영 이면에 감춰진 폭력, 억압, 감시, 선전

등의 장치를 낱낱이 드러낸다.

겉은 자본주의적 외양을 두르고 있으나, 그 중심에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DNA'가 살아 숨 쉰다는 저자의

주장은 묵직하고 설득력 있다.

디쾨터는 비판적이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기록으로만 말한다.

덕분에 독자는 선입견 없이 중국의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는 경제 발전과 국가 통제를 하나의 동전 양면으로

보며, 오늘날 '중국의 부상'이라는 신화를 재구성했다.

"성장은 빛났고, 자유는 사라졌다 - 중국의 부상은 곧
통제의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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