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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명한 중국 현대사 연구자인 프랑크 디쾨터가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으로부터 시작된 중국의
변화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1976년 마오의 사망 이후부터 시진핑
체제까지, 약 40여 년간의 중국 현대사를 권위주의,
통제, 경제 발전의 딜레마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디쾨터는 흔히 '개혁,개방'으로 불리는 시기의 내면을
파헤치며, 그것이 단순한 시장 자유화가 아닌 당의 통제
강화를 수반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번영은 있었지만, 정치적 자유는 오히려
후퇴하였으며, 모든 권력이 점점 더 중앙집권화 되고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그는 방대한 1차 사료와 공산당 내부 문건을 통해
겉보기의 번영 이면에 감춰진 폭력, 억압, 감시, 선전
등의 장치를 낱낱이 드러낸다.
겉은 자본주의적 외양을 두르고 있으나, 그 중심에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DNA'가 살아 숨 쉰다는 저자의
주장은 묵직하고 설득력 있다.
디쾨터는 비판적이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기록으로만 말한다.
덕분에 독자는 선입견 없이 중국의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는 경제 발전과 국가 통제를 하나의 동전 양면으로
보며, 오늘날 '중국의 부상'이라는 신화를 재구성했다.
"성장은 빛났고, 자유는 사라졌다 - 중국의 부상은 곧
통제의 그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