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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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을 위한 다정한

손편지다.

"당신은 잘 살아왔다"는 말, "이제는 행복해도 된다"는

허락의 말을 작가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깊은

확신으로 건넨다.

삶은 언제나 흔들림과 버팀 사이에 있다.

책 속 문장들은 그 흔들림의 한가운데서 우리 모두가

여전히 괜찮은 존재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웃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일홍의 글은 눈부신 언어가 아니다. 오히려 아주

일상적인 말,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읽는 이의 가슴에

오래 머문다.

그 안엔 '당신의 버팀이 헛되지 않았기를' 바라는

진심이 가득하다.

"행복해도 되나?" 묻던 마음이

조용히 "그래, 행복할 거야"라 대답한다.

그믿음 하나면 오늘을 버틸 힘이 생긴다.

한 줄 평

아픈 날들을 건너온 당신에게, 이제는 웃어도
괜찮다는 가장 다정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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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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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병실의 하얀빛 아래, 작가는 인간의 어둠을 비춘다.

죽음과 삶이 얽힌 그 좁은 공간에서,

비밀은 부패한 꽃처럼 피어나고, 그 냄새는

독자를 끝까지 잡아끈다.

작가가 그려낸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왜 죽였는가' 보다 '어째서 살아남았는가'를

묻는 서사다.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범죄는 어느새

한 인간의 고통과 사랑, 죄책감의 형태로 바뀐다.

병실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두 사람.

그들의 발걸음은 점점 진실의 문턱에 닿지만,

그 끝은 진실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잔혹하다.

구스다 교스케의 문장은 칼날 같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날카롭게 베어들며, 진실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비밀이란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속삭인다.

"우리가 지켜온 것은 과연 생명인가, 아니면

두려움인가?" 그 물음이 오래, 깊게 남는다.

한 줄 평

진실을 향해 걸어가는 길, 그 끝에서 마주한 것은
생이 아니라 '살아남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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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명리의 지혜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명리 인문학 강의
김원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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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 오십, 인생의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우리는 종종 묻는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아왔을까가?"
"앞으로의 길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단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명리학의 언어로 우리 각자의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한다.

하늘의 뜻은 바꿀 수 없지만, 그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낼지는 우리의 몫임을 일깨운다.

김원 작가는 명리를 운명의 굴레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품는 철학으로 풀어낸다.

사주를 읽는 일은 남의 운명을 점치는 일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해석하는 공부임을 강조한다.

삶의 고비마다 맞닥뜨린 후회와 불안이 조금씩

다른 빛으로 보인다. 바꿀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 안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는 힘 그것이 이 책이말하는

'명리의 지혜'다.

한줄평

하늘의 뜻은 바꿀 수 없어도, 그 뜻 안에서
나답게 살아갈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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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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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은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세상과

마주하고, 끝내 자신만의 세계를 세워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일상의 결을 따라가며, 그 안에 숨어 있는

미세한 고통과 회복의 빛을 포착한다.

말없이 견디는 인물들의 내면은 투명한 유리처럼

빛나면서도, 깨질 듯 아프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규정하려 한다.

그러나 늘리혜의 [나의 세계]는 그 경계의

밖으로 나아간다.

타인의 언어가 아닌,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다시 쓰려는 한 인간의 투쟁이 이 소설의 숨결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섬세한 문장으로 내면의 균열을 더듬는다.

삶의 외진 골목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지

묻는다. 사랑은 무엇이며,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고통을 견디는 일인가.

그물음은 독자에게로 번져, 우리 각자가 가진

'나의 세계'를 응시하게 한다.

세상의 규칙이 흔들릴 때, 우리는 비로소 나

자신을 마주한다.

늘리혜의 문장은 그때 우리를 다독이며 속삭인다.

"당신의 세계는 당신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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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이토 미쓰코 지음, 이현욱 옮김, 김아람 감수 / 더난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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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순히 '무엇을 먹을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먹이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지는 책이다.

도쿄대 의대 소아과 의사이자 엄마인 저자는

최신 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의 두뇌와 몸,

마음을 자라게 하는 올바른 식사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무심코 '잘 먹는다'고 안심해온 식습관의

오류를 파헤친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단맛에

익숙해진 식탁은 아이의 집중력, 정서, 면역력까지

갉아먹는다는 저자의 경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잘 먹는 아이가 더 위험하다'는 문장은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다.

저자는 50가지 구체적인 밥상 상식을 통해,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삶의 습관으로서의

식사를 강조한다.

음식을 통해 아이는 자기 몸을 이해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운다.

그러므로 식사는 단순히 한 끼의 행위가 아니라,

인생을 만드는 의식이다.

부모에게 죄책감을 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제라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넨다.

매일의 식탁이 아이의 내일을 키운다는 믿음.

그 믿음을 되살리는 따뜻하고 단단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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