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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캐서린 런델 지음, 김원종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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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는 계절에, 신화 속에 나오는 신비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영국의 현대 판타지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서린 런델의 <임파서블 크리처스>이다.

작가 캐서린 런델은 자연 속에서 유년을 보내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르네상스 문학과 관련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 [반지의 제왕]의 저자 J.R.R. 톨킨,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C.S. 루이스가 모두 옥스퍼드대 출신이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저자가 문헌과 역사에 대한 면밀한 조사로 한층 심도 있게 신화와 환상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임파서블 크리처스>는 기대작이라 할 수 있으며, 정통 판타지의 부활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임파서블 크리처스>는 마법의 땅 아키펠라고의 소녀 맬과 세상의 소년 크리스토퍼가 만나 신비한 신화 속 동물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는 신화 속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책의 앞부분에 [수호자의 야수 도감]이 준비되어 어린이들이 신화 속 동물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착취와 환경 파괴로 사라진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아키펠라고'는 현재 사회를 반영하는 것 같았다. 오늘날 사회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우리의 희망인 것처럼 책에서도 어린이인 맬과 크리스토퍼가 희망이 되어 아키펠라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리지만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두 주인공의 용기를 응원하며 읽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맬과 크리스토퍼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전체적인 호흡은 길지만 하나의 챕터가 길지 않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을 처음 읽는 어린이들이 차근차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좋은 것 같다.



흥미로운 이야기인 <임파서블 크리처스>의 다음 이야기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동원해 아키펠라고와 신비한 동물이 나오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책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 속 신비한 동물들과 새로운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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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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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의 이희영 작가님이 추천한 <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어떤 판타지 소설일지 기대하며 읽었다.

주인공인 마리나와 같은 반 절친인 이수아, 박지민. 세 친구의 공통점은 중간 키, 중간 체격, 중간 외모, 중간 가정 형편에 이어 중간 성적까지 뭐든 딱 중간이라는 것이다. 자칭 '중간 인류'라고 부르며, 단톡방 이름도 '중간 인류'다.

학교-집-학원만 반복하며 지내는 마리나에게 신비로운 반창고 가게가 나타났다.

그곳에서 마리나가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소설은 수저 계급론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삶을 위로해 주는 반창고를 기대하게 된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매달 여유로운 월급을 받으며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말하는 마리나의 엄마의 입장은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인생을 조금 더 오래 살아온 어른의 입장에서 좋은 인생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직업과 인생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기에 아이들이 행복한 삶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남이 선택해 주는 인생이 아닌, 내가 선택해야 후회가 없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나아가길 바란다. 이러한 고민은 청소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이어지는 20대, 30대에도 계속될 것이다. 어느 순간이든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고, 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끼어있는 평범한 사람. 인류의 80%를 차지하지만 너무나 평범해서 문학의 주인공조차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중간 인류. 아마 나를 포함해 이 소설을 읽는 대부분의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들을 중간 인류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별을 보는 일에 집중한다면 각자의 인생이 더 빛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거리에 즐비한 학원 간판이 우리를 옥죄어오는 것 같았다. 너희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계층 사다리를 오를 수 없다고 서로 다투어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어느 간판 하나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았다.

p.89



더 좋은 건 없어요. 빛나든 덜 빛나든 모두 별이에요

그러니 남의 별이 아닌 나 자신의 별을 보는 일에 집중해야 해요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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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바다 동물과 누비는 여행
자눔베르토 아치넬리 지음,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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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아동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책 내용은 물론 디자인·편집·장정의 수준과 창의성, 교육적·예술적 가치를 평가 대상으로 삼아 뛰어난 작품을 낸 작가와 출판사를 선정한 뒤 각 부문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THA SEA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책이다.

수상내역과 책을 읽어보고 나서, 단순히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린이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지구가 태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푸른 지구가 되기 전에 이미 지구에는 원시 바다가 존재했다는 사실! 바다는 지구에 오래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그러나 그 속을 완전히 알 수 없는 영역 중의 하나이다.

우리 같이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를 따라 바닷속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바다의 깊이에 따라 해수대를 다섯 개의 수평층으로 나눌 수 있다.

책의 모든 페이지의 왼쪽에는 바다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미터가 표시되어 있다.

덕분에 세로로 되어있는 책을 위로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해수면에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기며 바다 탐험을 하다 보면, 각 해수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그 정보를 통해 해수대의 특징과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표수대에서 북극곰과 범고래를 만나고

중심해수대에서는 황제펭귄과 가장 깊은 바다를 탐험한 스쿠버 다이버도 만나볼 수 있다.

더 깊은 심해저대로 들어가면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물고기 모습이 아닌 기묘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심해의 생물들은 작은 모습이라 잘 보이지 않는데 돋보기 모양으로 확대해서 크게 보여주고 각 생물들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바닷속 생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데, 한 장 한 장 짙어지는 바다색을 보면서 나중에는 내가 고요하고 깊은 바닷속에 잘 보이지 않는 심해 생물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바다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라 해양 오염에 가장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 사라져가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 방안과 함께 질문을 던진다. 지구가 존재하는 한 함께하는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나와 함께하는 탐험은 짧지만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와 함께라면 더 자세하게 바닷속을 살펴볼 수 있다.

지구를 푸르게 해주는 깊은 바다를 탐험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바닷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와 함께 출발해 보길 바란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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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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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 1권>이 자녀들의 성장과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작은 아씨들 2권>은 1권의 주인공인 마치가 자매들이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매들은 마음은 어머니에게,

정신은 아버지에게 기댔다.

자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부모를 향한

자매들의 사랑은 자라 갈수록 더욱 깊어졌다.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가족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달콤한 그 사랑은

죽어서도 끊을 수 없는 삶의 축복이었다.

p.12

<작은 아씨들 2권>에서는 1권에서처럼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며 사랑으로 돌보는 아빠와 엄마, 그들과 함께하는 한나 아주머니, 작은 아씨들의 좋은 이웃인 로렌스 할아버지와 마치 할머니를 보면서 성숙한 좋은 어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의 보아온 어른들은 무엇이든 다 잘할 것 같고 언제나 바른 판단을 하는, 엄청 큰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마흔을 넘은 어른이 되었음에도 현명한 어른이라기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또한 각종 기사들과 주변에서 나이가 많아도 어른스럽지 못한 경우도 보았기에 정말 좋은 어른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래에는 책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보지 않기 원하는 분은 여기서 멈추시길 바랍니다!!

메그는 경제적 부유함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찾아 결혼을 하고, 따뜻함이 넘치는 가정을 꾸리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해 나아간다.

결혼이라는 중요한 일에 어떤을 가치를 둘 것인가, 사랑만으로 가정을 꾸릴 수 없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가정을 꾸려나갈 것인가, 부부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정의 해 같은 아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메그를 통해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집안에 행복이 불쑥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존과 메그는 행복의 열쇠를 찾았고, 해를 거듭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열쇠의 사용법을 배우게 된 셈이었다. 그리고 열쇠로 상자를 열어 가족의 사랑과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는 보물을 얻었다.

그 보물은 가난한 사람들도 가질 수 있으나 부자들의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보물 상자의 열쇠였다. 이런 가정이야말로 젊은 아내들과 엄마들이

흔쾌히 자신을 내려놓고 싶은 곳이다.

요동치는 세상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슬픔이나 가난이나 세월에도 변함없이 곁에 남을 어린 아들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화창한 날이든 궂은 날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충실한 친구인 남편이 있는 곳이지 않던가.

p.379~380

조는 자신의 꿈인 소설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키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의 글쓰기가 아닌 독자와 편집자가 원하는 자극적인 글을 쓰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가치관을 재정비 해나가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진실과 존경, 선의라는 것을 깨닫고 평생 함께할 진정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꿈을 향해 가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비록 그 길이 조금 돌아가는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



"네 책을 망치지 말거라, 내 딸아.

그 안엔 네가 모르는 게 담겨 있을 수도 있고,

구상은 아주 좋은 것 같으니까. 그러니 알맞은 때를 기다려 보자구나."

아빠의 충고였다.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30년간 열매가 익기만을 묵묵하게 기다려온 아빠는, 열매가 달고 부드럽게 익었음에도 서둘러 그 열매를 거두려고 하지 않았다.

p.88


상상 속이긴 하지만 그녀는 나쁜 사회에 살고 있었고,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조는 마음과 생각을 좀먹는 위험하고 무익한 것들을 섭취한 셈이고, 인생의 어두운 면을 너무 일찍 알아버림으로써 천성적인 순수함을 빠르게 잃고 있었다. 조는 이런 변화를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p.269






베스를 통해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한 사람이 머물다 갔지만 그 사람이 여전히 곁에 있는 것 같고 그녀가 남기고 간 삶의 흔적들을 읽으며, 살다가 죽으면 끝나는 인생이지만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뒤에 평가받기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삶에 최선을 다하고 그 삶을 사랑했어야, 진정한 삶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베스의 상냥하고 이타적인 성품은 변함이 없었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뒤에 남겨질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를 썼다.

p.417


예의 바르고 밝은 에이미는 캐럴 숙모님 덕분에 해외로 가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를 갖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 자신의 진로와 꿈을 하나로 엮어낸다. 사랑에 상처받고 방황하던 로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고 스스로 반성하고 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에이미를 보면서 현명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이 견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상대의 충고에 상처받아 멀어지기 보다 자신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우정과 진실함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남자답게 받아들이고,

사랑받지 못한다면 존경이라도 받겠어

p.405


우리는 우리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으로 우리의 즐거움에 또 다른 기쁨을 더할 거야. 커다란 바구니에 담긴 안락함을 비우고 선행을 채우러 다닌 도르가가 되어 볼래?

p.523







<작은 아씨들 2권>에서는 위에 언급한 내용 말고도 네 자매가 각자의 상황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자라면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경험 덕분에 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결국에는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자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가족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을 채우며, 자신의 삶에 필요한 각자의 영양분을 채워나가며 마음이 성숙해지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또 좋은 어른이 되길 바라본다.

열림원 출판사의 <작은 아씨들>를 다시 읽으며, 고전 문학이 많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담긴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읽으며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의미들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작은 아씨들에 대해 검색하며 [원제가 되었던 ‘리틀 위민’(Little Women)은 저자의 아버지가 진짜 처녀들을 호칭하는 데 사용한 말로, 단순히 어린 소녀가 아니라 한 사람의 훌륭한 여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부분을 발견했다. 책 제목과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이 부분을 발견하고 작은 아씨들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한 것 같아서 기뻤다!

작은 아씨들 이후 이야기도 있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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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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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작은 아씨들>이 열림원 어린이에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

다양한 출판사 버전으로 <작은 아씨들>를 2~3번 정도 읽었고 영화도 본 적이 있다.

작가 루이즈 메이 올컷의 대표인 <작은 아씨들 1편> 은 마치(March)가(家)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북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오는 아버지, 가난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을 베풀며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네 자매인 메그(Meg), 조(Jo), 베스(Beth), 에이미(Amy)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예전에 <작은 아씨들>을 읽었을 때는 주인공인 자매들인 10대 소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갔었다. 어여쁘고 여성스러운 메그, 활발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 조용하지만 성실한 베스, 어리지만 사랑스러운 에이미. 이 자매들이 자라면서 겪는 자매들 사이의 우정과 옆집 로렌스 할아버지와 로리와의 우정에 대해 공감하며 푹 빠져서 읽었었다.

그러나 40대가 되어 다시 읽는 <작은 아씨들>에서 마치 가족이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강한 책임감과 깊은 신념으로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아버지, 자매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양육하는 어머니,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자매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가족의 모습은 19세기에도, 지금도 필요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소설 속 자매들의 나이는 12~16세로 요즘 말하는 사춘기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라는 이유로 자신의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가족과 거리를 두기도 한다. 가끔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아씨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자유롭게 누리면서 가족들과 소통한다. 자매들도 아직 어리기에 실수와 잘못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사과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또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각자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과 사회성을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키워나가고 있다.


마치 가족의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신뢰하는 모습, 아이들이 삶에 필요한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모습,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부모 아래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서로 우정을 쌓으며 신뢰하는 법과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행복한 가정들도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바쁜 부모의 모습과 아이들의 대학 입학과 공부라는 목표 아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거나 뉴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들이 생각나서 안타까움을 느껴졌다.

너희 아빠 덕분이지, 조.

아빠는 한 번도 성급하게 행동하신 적이 없단다.

의심이나 불평 한마디 없이

언제나 희망을 품고 기분 좋게 일하셨지.

그렇지 못한 난 아빠를 보면 부끄러워졌단다.

아빠는 나를 도와주고 위로해 주셨어.

그리고 내 딸들이 좋은 성품을 가지길 바란다면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 주셨지.

엄마는 딸들의 본보기라고 이야기하면서. (중략)

너희들의 사랑과 존경

그리고 신뢰가 내게 가장 달콤한 보상이었단다.

p.201



열림원 어린이의 <작은 아씨들 1권> 책 표지는 메그, 조, 베스, 에이미가 기쁨의 산에서 순례자 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각자의 일거리를 가지고 나와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마치가 자매들의 모습들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작은 아씨들의 1권>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그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림 작가님의 솜씨와 표지를 고른 출판사의 센스에 감탄했다!

가족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자매들의 우정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좋은 친구들이 있어 인생이 풍요로웠기에, 내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작은 아씨들>를 읽으며 오랜 시간 함께하고 의지할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잘 다져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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