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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바다 동물과 누비는 여행
자눔베르토 아치넬리 지음,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1월
평점 :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아동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책 내용은 물론 디자인·편집·장정의 수준과 창의성, 교육적·예술적 가치를 평가 대상으로 삼아 뛰어난 작품을 낸 작가와 출판사를 선정한 뒤 각 부문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THA SEA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책이다.
수상내역과 책을 읽어보고 나서, 단순히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린이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지구가 태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푸른 지구가 되기 전에 이미 지구에는 원시 바다가 존재했다는 사실! 바다는 지구에 오래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그러나 그 속을 완전히 알 수 없는 영역 중의 하나이다.
우리 같이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를 따라 바닷속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바다의 깊이에 따라 해수대를 다섯 개의 수평층으로 나눌 수 있다.
책의 모든 페이지의 왼쪽에는 바다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미터가 표시되어 있다.
덕분에 세로로 되어있는 책을 위로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해수면에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기며 바다 탐험을 하다 보면, 각 해수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그 정보를 통해 해수대의 특징과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표수대에서 북극곰과 범고래를 만나고
중심해수대에서는 황제펭귄과 가장 깊은 바다를 탐험한 스쿠버 다이버도 만나볼 수 있다.
더 깊은 심해저대로 들어가면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물고기 모습이 아닌 기묘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심해의 생물들은 작은 모습이라 잘 보이지 않는데 돋보기 모양으로 확대해서 크게 보여주고 각 생물들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바닷속 생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데, 한 장 한 장 짙어지는 바다색을 보면서 나중에는 내가 고요하고 깊은 바닷속에 잘 보이지 않는 심해 생물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바다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라 해양 오염에 가장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 사라져가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 방안과 함께 질문을 던진다. 지구가 존재하는 한 함께하는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나와 함께하는 탐험은 짧지만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와 함께라면 더 자세하게 바닷속을 살펴볼 수 있다.
지구를 푸르게 해주는 깊은 바다를 탐험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바닷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와 함께 출발해 보길 바란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