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작은 아씨들>이 열림원 어린이에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
다양한 출판사 버전으로 <작은 아씨들>를 2~3번 정도 읽었고 영화도 본 적이 있다.
작가 루이즈 메이 올컷의 대표인 <작은 아씨들 1편> 은 마치(March)가(家)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북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오는 아버지, 가난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을 베풀며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네 자매인 메그(Meg), 조(Jo), 베스(Beth), 에이미(Amy)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예전에 <작은 아씨들>을 읽었을 때는 주인공인 자매들인 10대 소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갔었다. 어여쁘고 여성스러운 메그, 활발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 조용하지만 성실한 베스, 어리지만 사랑스러운 에이미. 이 자매들이 자라면서 겪는 자매들 사이의 우정과 옆집 로렌스 할아버지와 로리와의 우정에 대해 공감하며 푹 빠져서 읽었었다.
그러나 40대가 되어 다시 읽는 <작은 아씨들>에서 마치 가족이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강한 책임감과 깊은 신념으로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아버지, 자매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양육하는 어머니,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자매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가족의 모습은 19세기에도, 지금도 필요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