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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바다 동물과 누비는 여행
자눔베르토 아치넬리 지음, 줄리아 차파로니 그림, 김여진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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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아동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책 내용은 물론 디자인·편집·장정의 수준과 창의성, 교육적·예술적 가치를 평가 대상으로 삼아 뛰어난 작품을 낸 작가와 출판사를 선정한 뒤 각 부문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THA SEA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책이다.

수상내역과 책을 읽어보고 나서, 단순히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린이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는 지구가 태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푸른 지구가 되기 전에 이미 지구에는 원시 바다가 존재했다는 사실! 바다는 지구에 오래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그러나 그 속을 완전히 알 수 없는 영역 중의 하나이다.

우리 같이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를 따라 바닷속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바다의 깊이에 따라 해수대를 다섯 개의 수평층으로 나눌 수 있다.

책의 모든 페이지의 왼쪽에는 바다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미터가 표시되어 있다.

덕분에 세로로 되어있는 책을 위로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해수면에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책장을 넘기며 바다 탐험을 하다 보면, 각 해수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그 정보를 통해 해수대의 특징과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표수대에서 북극곰과 범고래를 만나고

중심해수대에서는 황제펭귄과 가장 깊은 바다를 탐험한 스쿠버 다이버도 만나볼 수 있다.

더 깊은 심해저대로 들어가면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물고기 모습이 아닌 기묘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심해의 생물들은 작은 모습이라 잘 보이지 않는데 돋보기 모양으로 확대해서 크게 보여주고 각 생물들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바닷속 생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데, 한 장 한 장 짙어지는 바다색을 보면서 나중에는 내가 고요하고 깊은 바닷속에 잘 보이지 않는 심해 생물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바다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는 책이라 해양 오염에 가장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 사라져가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 방안과 함께 질문을 던진다. 지구가 존재하는 한 함께하는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나와 함께하는 탐험은 짧지만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와 함께라면 더 자세하게 바닷속을 살펴볼 수 있다.

지구를 푸르게 해주는 깊은 바다를 탐험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바닷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와 함께 출발해 보길 바란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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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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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 1권>이 자녀들의 성장과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작은 아씨들 2권>은 1권의 주인공인 마치가 자매들이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매들은 마음은 어머니에게,

정신은 아버지에게 기댔다.

자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부모를 향한

자매들의 사랑은 자라 갈수록 더욱 깊어졌다.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가족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달콤한 그 사랑은

죽어서도 끊을 수 없는 삶의 축복이었다.

p.12

<작은 아씨들 2권>에서는 1권에서처럼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며 사랑으로 돌보는 아빠와 엄마, 그들과 함께하는 한나 아주머니, 작은 아씨들의 좋은 이웃인 로렌스 할아버지와 마치 할머니를 보면서 성숙한 좋은 어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의 보아온 어른들은 무엇이든 다 잘할 것 같고 언제나 바른 판단을 하는, 엄청 큰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마흔을 넘은 어른이 되었음에도 현명한 어른이라기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또한 각종 기사들과 주변에서 나이가 많아도 어른스럽지 못한 경우도 보았기에 정말 좋은 어른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래에는 책 내용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미리 보지 않기 원하는 분은 여기서 멈추시길 바랍니다!!

메그는 경제적 부유함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찾아 결혼을 하고, 따뜻함이 넘치는 가정을 꾸리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해 나아간다.

결혼이라는 중요한 일에 어떤을 가치를 둘 것인가, 사랑만으로 가정을 꾸릴 수 없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가정을 꾸려나갈 것인가, 부부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가정의 해 같은 아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메그를 통해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집안에 행복이 불쑥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존과 메그는 행복의 열쇠를 찾았고, 해를 거듭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열쇠의 사용법을 배우게 된 셈이었다. 그리고 열쇠로 상자를 열어 가족의 사랑과 서로를 돕는 마음이라는 보물을 얻었다.

그 보물은 가난한 사람들도 가질 수 있으나 부자들의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보물 상자의 열쇠였다. 이런 가정이야말로 젊은 아내들과 엄마들이

흔쾌히 자신을 내려놓고 싶은 곳이다.

요동치는 세상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슬픔이나 가난이나 세월에도 변함없이 곁에 남을 어린 아들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화창한 날이든 궂은 날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충실한 친구인 남편이 있는 곳이지 않던가.

p.379~380

조는 자신의 꿈인 소설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키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의 글쓰기가 아닌 독자와 편집자가 원하는 자극적인 글을 쓰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가치관을 재정비 해나가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진실과 존경, 선의라는 것을 깨닫고 평생 함께할 진정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꿈을 향해 가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때마다 좌절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비록 그 길이 조금 돌아가는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다.



"네 책을 망치지 말거라, 내 딸아.

그 안엔 네가 모르는 게 담겨 있을 수도 있고,

구상은 아주 좋은 것 같으니까. 그러니 알맞은 때를 기다려 보자구나."

아빠의 충고였다.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30년간 열매가 익기만을 묵묵하게 기다려온 아빠는, 열매가 달고 부드럽게 익었음에도 서둘러 그 열매를 거두려고 하지 않았다.

p.88


상상 속이긴 하지만 그녀는 나쁜 사회에 살고 있었고,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조는 마음과 생각을 좀먹는 위험하고 무익한 것들을 섭취한 셈이고, 인생의 어두운 면을 너무 일찍 알아버림으로써 천성적인 순수함을 빠르게 잃고 있었다. 조는 이런 변화를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p.269






베스를 통해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한 사람이 머물다 갔지만 그 사람이 여전히 곁에 있는 것 같고 그녀가 남기고 간 삶의 흔적들을 읽으며, 살다가 죽으면 끝나는 인생이지만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뒤에 평가받기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삶에 최선을 다하고 그 삶을 사랑했어야, 진정한 삶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베스의 상냥하고 이타적인 성품은 변함이 없었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뒤에 남겨질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려고 애를 썼다.

p.417


예의 바르고 밝은 에이미는 캐럴 숙모님 덕분에 해외로 가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를 갖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 자신의 진로와 꿈을 하나로 엮어낸다. 사랑에 상처받고 방황하던 로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고 스스로 반성하고 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에이미를 보면서 현명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이 견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상대의 충고에 상처받아 멀어지기 보다 자신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우정과 진실함이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남자답게 받아들이고,

사랑받지 못한다면 존경이라도 받겠어

p.405


우리는 우리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으로 우리의 즐거움에 또 다른 기쁨을 더할 거야. 커다란 바구니에 담긴 안락함을 비우고 선행을 채우러 다닌 도르가가 되어 볼래?

p.523







<작은 아씨들 2권>에서는 위에 언급한 내용 말고도 네 자매가 각자의 상황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자라면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경험 덕분에 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결국에는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자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가족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을 채우며, 자신의 삶에 필요한 각자의 영양분을 채워나가며 마음이 성숙해지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또 좋은 어른이 되길 바라본다.

열림원 출판사의 <작은 아씨들>를 다시 읽으며, 고전 문학이 많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담긴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읽으며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의미들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작은 아씨들에 대해 검색하며 [원제가 되었던 ‘리틀 위민’(Little Women)은 저자의 아버지가 진짜 처녀들을 호칭하는 데 사용한 말로, 단순히 어린 소녀가 아니라 한 사람의 훌륭한 여자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부분을 발견했다. 책 제목과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이 부분을 발견하고 작은 아씨들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한 것 같아서 기뻤다!

작은 아씨들 이후 이야기도 있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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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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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작은 아씨들>이 열림원 어린이에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

다양한 출판사 버전으로 <작은 아씨들>를 2~3번 정도 읽었고 영화도 본 적이 있다.

작가 루이즈 메이 올컷의 대표인 <작은 아씨들 1편> 은 마치(March)가(家)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북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오는 아버지, 가난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을 베풀며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네 자매인 메그(Meg), 조(Jo), 베스(Beth), 에이미(Amy)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예전에 <작은 아씨들>을 읽었을 때는 주인공인 자매들인 10대 소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갔었다. 어여쁘고 여성스러운 메그, 활발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 조용하지만 성실한 베스, 어리지만 사랑스러운 에이미. 이 자매들이 자라면서 겪는 자매들 사이의 우정과 옆집 로렌스 할아버지와 로리와의 우정에 대해 공감하며 푹 빠져서 읽었었다.

그러나 40대가 되어 다시 읽는 <작은 아씨들>에서 마치 가족이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강한 책임감과 깊은 신념으로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아버지, 자매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양육하는 어머니,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자매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가족의 모습은 19세기에도, 지금도 필요한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소설 속 자매들의 나이는 12~16세로 요즘 말하는 사춘기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라는 이유로 자신의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가족과 거리를 두기도 한다. 가끔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아씨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자유롭게 누리면서 가족들과 소통한다. 자매들도 아직 어리기에 실수와 잘못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사과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또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각자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과 사회성을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키워나가고 있다.


마치 가족의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신뢰하는 모습, 아이들이 삶에 필요한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모습,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부모 아래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서로 우정을 쌓으며 신뢰하는 법과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행복한 가정들도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바쁜 부모의 모습과 아이들의 대학 입학과 공부라는 목표 아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거나 뉴스에서 만날 수 있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들이 생각나서 안타까움을 느껴졌다.

너희 아빠 덕분이지, 조.

아빠는 한 번도 성급하게 행동하신 적이 없단다.

의심이나 불평 한마디 없이

언제나 희망을 품고 기분 좋게 일하셨지.

그렇지 못한 난 아빠를 보면 부끄러워졌단다.

아빠는 나를 도와주고 위로해 주셨어.

그리고 내 딸들이 좋은 성품을 가지길 바란다면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 주셨지.

엄마는 딸들의 본보기라고 이야기하면서. (중략)

너희들의 사랑과 존경

그리고 신뢰가 내게 가장 달콤한 보상이었단다.

p.201



열림원 어린이의 <작은 아씨들 1권> 책 표지는 메그, 조, 베스, 에이미가 기쁨의 산에서 순례자 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각자의 일거리를 가지고 나와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마치가 자매들의 모습들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작은 아씨들의 1권>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그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림 작가님의 솜씨와 표지를 고른 출판사의 센스에 감탄했다!

가족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자매들의 우정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좋은 친구들이 있어 인생이 풍요로웠기에, 내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작은 아씨들>를 읽으며 오랜 시간 함께하고 의지할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잘 다져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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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24.10 독서평설 2024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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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비문학, 문해력.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긴 글을 읽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려운 아이들,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어 보고 싶은 아이들. 이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글을 통해 읽기가 할만한데,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 있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초등 독서평설을 추천한다!

독서 평설은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1등 독서 학습 월간지이다. 독서평설은 책처럼 길지 않고 1~5페이지로 구성된 짧지만 깊이 있는 지문으로 서론, 본론, 결론이 정확하게 나누어진,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잘 정리된 좋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해력, 시사, 교과, 창의력 파트로 나누어 비문학과 문학의 글들이 있어서 책 한 권으로 다양한 분야를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각 가정에서 독서 평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책에 <독서 다이어리>와 워크북인 <초등독평 더하기+>가 수록되어 있다. 독서 다이어리 표를 보고 날짜에 맞춰서 글을 읽고, 워크북을 풀면서 읽은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글을 읽었다면 그날 독서 다이어리에 스티커나 도장을 찍어서 인정과 성취의 경험을 쌓는다면 읽기에 대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것 같다.


우리 집 아이들이 독서 평설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어휘는 매일 하면 좋고, 핵심문장 찾기는 학년에 따라서 주 1~3회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우리 집도 매일 하지는 않고 가끔 한다.

<어휘 찾기>

  1.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어휘 2~3개씩 찾아서 국어사전 찾기 (한자는 음과 뜻도 확인하기)

  2. 공책에 단어 뜻 써보기

  3. 본문에 쓰인 단어 필사하기

  4. 예문 만들어 보기

<핵심문장 찾기>

  1. 지문 속 핵심문장 찾아서 밑줄 긋기/필사하기

  2.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파악해서 한 줄로 요약하기

초등 중학년부터 독서평설을 통해 글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한다면, 분명 나중에는 긴 호흡의 글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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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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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읽고 싶은 책이었다.

작가 로만 쾨스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의 전문가로 바이에른 과학 및 인문학 아카데미 역사 위원회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는 독일의 역사가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쓰레기의 세계사를 다루는 이 책은 인간의 초기 역사부터 오늘날까지를 훑어보며 이러한 변화의 시작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결국 이 책은 인간이 더럽고, 위험하고, 성가시고, 쓸모없다고 여기는 물건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쓰레기가 도시 미관에 관한 문제에서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부상하게 되기까지의 연대를 살핀다. 여기서 우리는 쓰레기가 인간에게 어떠한 문제를 가져왔고, 인간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왔으며, 이러한 대처 방안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p.8)







책의 목차는 역사의 흐름을 따라 크게 3부로 나눠진다.

근대 이전, 산업 시대, 대량소비의 시대로 나누어 각 시대별로 인간의 삶의 모습을 토대로 쓰레기가 어떻게 인류와 함께 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1부 근대 이전 : 삶에는 쓰레기가 따른다


쓰레기 고고학.

선사 시대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은 쓰레기 더미를 연구한다.

오늘날 발굴된 물건들은 언젠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것들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p.23

선사 시대에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쓰레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 시대의 고대 유물들이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감탄하지만 알고 보면 그 유물들은 그 시대에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쓰레기라는 이야기는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물건이 재활용될지 여부는 자본과 노동 비용의 상대성에 달려 있다.

재활용은 사회 불평등과도 관련이 있다. 재활용이 광범위하게 벌어진 것은

이를 추구하는 윤리나 정책 때문이 아니었다. 재활용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p.88


고대와 전근대 시대에는 늘 부족에 시달리는 세상이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했다.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다면, 물건을 수리해서 재사용하고 원자재나 물건들을 재활용하는 생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였다.






2부 산업 시대 : 회색빛 도시의 시작


콜레라 유행은 도시 위생과 구조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졌다.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동물들을 쫓아내고,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했다.

p.141


산업화가 시작되었고 도시에 새로운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도시 환경에 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질병으로 도시 위생에 대한 과학적 발전과 인식의 변화가 생겼고, 도시의 상하수도 시스템과 쓰레기통 같은 다양한 도시의 인프라가 발전되었으며, 최종적으로 개인의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발견하였다.






3부 대량 소비의 시대 : 폭발하는 쓰레기


판매자는 더 이상 직접 물건의 값을 매겨 판매하지 않게 되었고,

상품은 포장되어 선반에 진열되었다.

p.250


2차 세계 대전 이후 대량 소비가 시작되었고, 슈퍼마켓의 도입은 구매와 소비 생활을 뒤바꾼 요인으로, 쓰레기가 양적으로 늘어난 이유이다. 언제든 원할 때 소비할 수 있는 경제의 흐름은 폭발하는 쓰레기의 시작점이다.






내 생활 패턴 속에는 쓰레기가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이나 포장 봉지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쓰레기의 세계사>를 통해서 쓰레기의 더 넓은 의미를 알게 되었으며, 인간과 언제나 함께한 동물에 관련된 환경-쓰레기 문제, 끊임없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물건들에 대한 경제 흐름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쓰레기를 줄이는 법을 조언하거나 그로 인한 환경 문제의 개선방안이나 해결책을 위해 쓰인 책이 아니라는 것도 말해두고 싶다. 이 책의 목표는 쓰레기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각 시대별 연도와 사건들이 나와서 역사책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으며, 서평에 다 쓰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또한 3부 대량소비의 시대를 읽으며 메모를 많이 했는데, 지금 내가 살고 있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서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것 같다.

개인의 생활방식을 바꾸어 노력하면 20%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언젠가 인류가 사라져도 쓰레기는 남게 될,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 나머지 세계의 80%의 쓰레기의 문제를, 소비하고 버리는 방식인 경제 시스템 전체에 대해서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시기이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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