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CIENCE 푸드 사이언스 150
브라이언 레 지음, 장혜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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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레는 식품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과학, 음식을 만나다’라는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제목과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의문들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잇는데 1장과 7장에서는 요리 전반에 걸친 의문점들, 2장부터는 향신료, 육류와 생선, 달걀과 유제품, 과일과 채소 , 빵과 디저트 등의 음식별로 구분하고 있다.




시작인 1장부터 그동안 어설프게 알고 있던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파스타에 기름칠을 하면 잘 달라붙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으며 그저 자주 저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요리에서 알코올을 부어도 열에 의해서 다 날아간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은 그렇지만 완전하게 날려버리는 유일한 방법은 오랫동안 끓이는 것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다양한 음식 방송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던 마이야르 반응이나 캐러멜화에 대해서도 자세한 원리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따뜻한 밥이 더 볶음밥 만들기에 좋거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찬밥이 쌀의 성질이 저항성 전분으로 변하면서 볶음밥 만들기에 더 적합하게 바뀐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 자주 먹는 바나나를 통해서 덜 익은 과일을 빨리 익힐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거나 경험을 통해서 막연하게 추측했던 것을 몰랐던 나와 같은 요리 초보는 모든 게 놀랍고 새로웠다. 역시 요리는 과학인 것이다.

이 책은 특정 요리를 어떻게 해서 만들어야 맛이 있다는 식의 레시피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요리에 대한 근본적이면서 쉽게 알 수 없었지만, 중요한 의문들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이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려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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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CIENCE 푸드 사이언스 150
브라이언 레 지음, 장혜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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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정 요리를 어떻게 해서 만들어야 맛이 있다는 식의 레시피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요리에 대한 근본적이면서 쉽게 알 수 없었지만, 중요한 의문들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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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래식 1 - 1일 1클 : 추천 음반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일지 오늘도 클래식 1
김문관 지음 / IDEASTORAGE(아이디어스토리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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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음악에 대해서 나를 포함하여 꽤나 많은 사람들은 고리타분한 과거의 음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클래식을 즐기기 위해서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은 이런 선입견을 더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도 밝혔듯이 이 클래식이란 음악도 과거에는 그 당시의 가장 유행하는 음악이었다. 결국 한때는 대중이 좋아하는 대중음악이었지만, 단지 다른 음악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위치가 변화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마다 나름의 시작점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익숙했기에, 누군가는 우연히 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음악을 찾아 듣다가 좋아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들은 비발디의 <사계>중에서 여름 3악장의 격정적인 공연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직까지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도 그 애정도 부족하기에, 바이올린 그중에서도 협주곡 위주로 좋아한다. 이렇게 클래식에 대해서 조금은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그 지식도 부족하고 어디서 어떤 지식을 구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이 <오늘도 클래식>,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365일의 매일, 그 날짜에 해당하는 클래식계의 역사에 대해서 가볍게 보여주고, 세부적으로 거론된 사람, 곡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또한, 페이지 한 편에는 관련된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도 기재되어 있다. 1권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으니, 아마도 2권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의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책은 연속해서 읽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의 날짜에 해당하는 내용을 읽고 음악을 감상해도 좋고, 읽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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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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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800년 경에는 세계 인구의 3~5%가 도시 지역에서 거주했다. 2050년에는 인류의 2/3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한다. 도시는, 특히 메트로폴리스는 많은 인구를 가진다는 특징 외에도 정치, 경제와 문화 등에 있어서 집중된 지역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과거로부터 최초의 메트로폴리스라 불리는 우르크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도시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대도시 우루크는 그들에게 자연에 대한 인간의 승리를 대변한다. 이는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이라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도입부에서 엔키두와 샤마트로 대변되는 도시인과 자연인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대체로 도시화의 역사는 변화하는 환경, 특히 기후 등의 자연환경에 인간이 적응하는 과정이자 인간이 욕구를 채우고자 역으로 환경을 적응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비록 기후변화와 경제난으로 몰락의 길을 갔지만, 도시가 가지는 기술력, 다양한 직업 등 도시의 특징은 이 시점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이야기는 삶의 다양한 기회가 도시에 있다는 증명일 것이다. 실제로 농촌이나 어촌 등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의 다양성과 도시에서 가질 수 있는 다양성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바빌론을 통해서는 유토피아이자 디스토피아인 도시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오랜 기간 서양 문화에는 강력한 반 도시적 편견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도시는 인간을 원자화하고, 공동체를 파괴하고,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요소를 왜곡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반면에 서양 문화를 제외하고는 그런 반감이 없고 오히려 도시 생활이 비교적 흔쾌히 수용된다. 우리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핵가족화, 개인의 원자화, 공동체 파괴 등에 관한 많이 우려했고, 실제로도 그런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도시화가 가속화 시켰는지 모르겠으나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2-30년 전에는 이웃에 대해 알고 지내던 게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 비단 도시화 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의 발달과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가져온 변화가 아닌가 싶다. 같은 집에 사는 가족들끼리도 원자화되는 현상은 단지 도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해외여행, 특히 유럽 여행을 떠나면서 파리에 대해서 막연하게 가지는 편견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도시, 낭만이 있는 도시, 그것이 파리일 것이라는 편견 말이다. 그렇지만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간 장소에서 냉담한 현지인의 반응과 불결한 도시 환경에서 많은 실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그것을 이르러 ‘파리 증후군’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만난 파리의 풍경에 조금 실망을 한 것이 있긴 하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기대감은 단지 현재의 우리가 가서 피상적으로 만나게 되는 파리의 모습에 대한 기대만은 아니기 때문에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양문화, 프랑스의 미술, 역사, 음악, 음식 등에 관해 먼저 접하면서 키워온 인식을 지금의 파리 거리에 대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은 과거의 파리문화를 이끌어 간 다양한 작가, 화가, 음악가 등을 만나게 된다. 실제로 그는 파리의 거리에서 그가 기대해온 과거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그런 만남이 있기 전 파리에서 거리를 걸을 때와 이후에 모습이 얼마나 큰 차이일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불결한 모습이었던 거리에 실망을 하는 경우가 존재하는 파리와 달리 과거 로마라는 도시는 사람들의 청결을 굉장히 중요시하였다. 아직도 유적으로 남아있는 공중목욕탕을 통해서 그러한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목욕탕은 문명의 두드러진 물리적 상징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의 목욕탕은 위생적으로는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았나 보다. 특히 관을 통해 물이 공급되다 보니 오염된 물로 인한 정기적인 역병이 생길 정도로 위생에 취약한 면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과거의 로마의 모습을 지금도 거리를 거닐며 바라볼 수 있는 지금의 로마라는 도시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역사로 인해 지하철을 건설하기도 힘들었고 확장하는 것도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도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가장 충족시켜 주는 도시를 로마라고 생각한다. 로마는 그 자체로 역사도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궁금해진다. 수도권으로 따지면 우리 인구의 과반에 달할 정도로 인구가 밀집한 메트로폴리스이다. 대도시는 단순히 사람이 많은 것으로만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권력, 경제, 문화가 집중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정책적으로 도시와 농촌 간의 균형을 추구하고, 더욱이 서울과 다른 지방 도시 간의 균형을 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꾀하고 있다. 이렇게 대다수가 살아가는 대도시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문제가 크다. 대도시의 문제는 사람이 많고, 사람 간의 관계도 많을뿐더러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1년 넘게 함께해 오면서 우리 모두가 인지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렇게 대도시가 항상 매력적인 것이 아님에도 왜 다수는 대도시에 살려고 하는 것일까?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결국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것은 기회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다만, 앞으로 과학기술이 더 발전할수록 이런 기회를 가지기 위해 반드시 대도시에 거주해야 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우리의 대도시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 대도시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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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장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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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EBS 세계테마기행 팀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시장을 찍은 사진들을 간단한 소개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떠나서 가장 인상 깊고 좋았던 곳이 시장이라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매우 의아해 할 것이다. 유명하고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을 텐데 시장이라는 일상의 장소가 왜 좋았냐고 묻기도 할 것이다. 처음 해외여행을 시작할 때 분명 시간의 제한 속에서 더 많은 곳, 더 유명한 곳을 빠르게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런 유명한 장소도 물론 좋지만, 그곳의 시장 구경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다. 아마도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장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의 지방 도시를 여행할 때도, 수도권에서 처음 가보는 장소를 갈 때도 시장을 들리면 마음이 설렌다.




철길을 따라 가판대가 늘어서 있다가 열차가 들어오면 순식간에 철수하는 태국의 매클렁 시장은 그 독특함으로 유명하다. 또 태국의 수상시장도 강을 보트로 움직이며 구경하고 물건을 사는 독특함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비단 그 시장만의 독특함이 없을지라도 색다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점, 음식 등을 싸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점, 특히 과일 등은 시장에서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산다면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 점 등이 시장의 재미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책을 통해 다녀왔던 곳과 가보고 싶은 곳들의 시장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쁘고 아쉬웠다. 언젠가는 꼭 책에서 접한 곳들을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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