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북스]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며 쓴 그림 에세이
센레 비지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6월

소박하지만 특별한, 닥독주택에 사는 즐거움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40평생을 아파트에 살고있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주변 소음으로 인해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집을 알아보던 중 구지 아파트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두 아이가 어렸다면 안전의 문제를 핑계로 아파트만 보고 다녔겠지만 이젠 나보다 더 커버린 아이들에게 다른 즐거움을 느껴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아파트의 편안함을 버리고 하나에서 열까지 나의 손이 필요한 단독주택이 처음엔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이 책을 읽을수록 작가가 느끼는 자유분방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져 더욱 고민하게 된 것이다.

예쁜집, 작은마당, 나만의 옥상과 작은 다락방! 어린시절 생각했던 예쁜모습들만 떠올린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과감하게 단독주택을 선택 하겠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현실적이 되어버렸다. 소리없이 등장하는 벌레와 누구도 대신 받아줄 수 없는 택배, 옆집과의 거리가 가까워 나도모르게 노출되어버리는 나의 사생활과, 수시로 이동하며 테이프를 틀어대는 장사차량 등 나의 선택을 가로막는 요소들이 생각보다 많다. 100% 좋은것들만 생각할 수 없고, 한번의 실수로 현재 살고있는 집에대한 불만이 크기에 더욱 꼼꼼하게 체크하곤 있지만, 살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에 이 책을 더욱 꼼꼼히 읽어보았다.

책을 보며 다소 아쉬웠던건 리모델링의 과정과 실사가 없다는 점이었다. 결혼을 했고, 함께 살아갈 귀신같은 단독주택을 구입 후, 짧은 리모델링의 에피소드 이후 살아가며 느끼는 것들은 무덤덤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주택의 삶을 머릿속에 그려보기엔 좋았지만 내가 궁금했던건 살아가는 과정보다는 리모델링의 과정이었기에 아쉬움을 느꼈던 듯 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살아가며 느끼는 작가의 감정들을 무시할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팁들이 담겨있기에 살아보지 못한 단독주택의 삶을 고민중인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금전적인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꼭 한번 단독주택에서 살아보고싶다. 주택을 구입하고, 나의 손을 거쳐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가족의 삶과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편안하지만 나의 개성을 담기엔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랫집과 윗집이 많기에 공사일정을 잡는것 조차 힘든 아파트와는 달리 살아가면서도 수시로 나의 생각에 맞게 뚝딱일 수 있기에 한동안 나의 고민은 계속될듯 하다. 머릿속에만 멤돌던 집에대한 로망! 100세시대! 100년을 살아가는동안 한번쯤 누려보고싶다.

[블루홀6] 염원

염원 - 꿈꿀수록 쓰라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다다시가 범인일 수 있다. 다다시가 죽었을 수 있다.

「염원」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인 아버지, 교정작업을 하는 어머니, 공부를 잘하는 중3 여동생, 평범한 고등학생인 다다시.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가족에게 큰 사건이 벌어졌다. 축구를 그만두며 방황하는 아들이 어느날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된 것이다. 단순히 아들의 가출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다시는 가출이 아닌 행방불명이 된 상태였고, 다다시의 친구인 구라하시가 사고난 자동차의 트렁크에서 시체로 발견이 된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다시가 가해자일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게되고 이로인해 다다시의 가족들에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다다시의 집 안엔 늘 기자들이 찾아오고, 방송사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건축 디자인 의뢰를 맡기는 전화가 걸려올지 몰라 집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어 아버지인 가즈토는 전화를 받곤 하지만 방송관계자들은 마치 다다시가 가해자인듯 무참히 질문을 쏟아내곤 한다. 인터넷을 통해 증명되지 않은 소문들이 쏟아지고,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모르는 다다시의 가족들은 서로다른 생각을 하며 조금씩 어긋난다.

버려진 차량에서 벗어나던 두명의 학생! 하지만 연락이 되지않는 학생은 다다시까지 모두 셋!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건 없는 상태지만 다다시의 아버지인 가즈토는 자신의 직업세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다다시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길 염원한다. 하지만 이는 다다시가 죽었다는 가정하에 할 수 있는 생각이기에 엄마인 기요미는 남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해자여도 제발 살아 있기만을 바라는 엄마. 이 사건은 동생인 미야비에게도 자신이 준비중인 사립학교에서 자신을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만들고, 10대만이 할 수 있는 고민들로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은 상황속에 겉잡을 수 없는 소문들은 다다시의 가족들에게 상처만을 안겨주고, 평범한 일상이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되어 버린다. 문득 나라면 과연 제발 살아돌아기만을 바랄 수 있을지.. 내 아이가 가해자가 아님을 확신하며 아들을 온전히 믿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에 난 다시 책에 빠져든다.

소름끼칠만큼 현실감이 느껴진다.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모를 다다시의 가족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인간으로써 할 수 있는 이기적인 생각들, 엄마이기에 간절한 모성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제발 살아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다다시가 가해자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공존해 어느쪽으로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이야기가 진행되고 사건의 진실들이 드러날수록 묘한 감정들이 생겨난다. 다다시가 살아있길 바라지만 가해자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의 중간에서 어느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끝이났다. 그 어떤 결론도 먹먹함을 지울 수 없을거라 예상했었는데, 이렇게도 답답함이 크게 느껴지는건,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쌤앤파커스] 너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이 세상 어딘가에 운명의 상대가 있다."

「너의 이야기」

이 책을 읽는다면 반드시 "용어 설명" 을 숙지 후 읽으라 말하고 싶다. 급한마음에 목차를 지나치듯 용어 설명을 넘겨버린다면 분명 다시 돌아와 용어 설명을 읽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읽다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단 차분하게 용어 설명부터 숙지한 후 차분하게 읽어나가는게 더 빠르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부족한 기억을 더하거나, 나에게 필요없다(?) 생각되는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시대! 그런 시대에 사는 한 소년 아마가이 치히로. 현실보다는 만들어진 기억('의억' 이라 말한다) 속에서 살아가길 원하는 부모덕분에 방치되듯 자랐다. 온전치 못한 가정환경속에서 살던 어느날 치히로의 나이 열다섯에 부모는 이혼을 한다. 이후 우연히 만난 엄마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치히로는 엄마가 기억을 통째로 삭제해버렸다 생각한다. 그렇게 엄마가 남이 되버림을 느낀 그 이후 그녀(엄마)의 단호함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된 치히로는 열아홉 중반즘 자신에게 추억다운 추억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기억조차 지워버리자 결심한 치히로는 '레테(특정 시기의 기억을 제거해주는 나노로봇)' 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4개월만에 목적을 달성한다.

하지만 나노로봇을 복용한 그의 기억이 자신이 원하는 바와는 다른 결과가 생겼음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레테가 아닌 그린그린을 복용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그의 기억속에 한 소녀가 자리잡게 된다. '나쓰나기 도카' 한번도 만난적도 없고, 대화를 나눠본적도 손을 잡아본 적도 없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추억. 그에게 새로운 청춘 시절이 만들어진 것이다. 치히로를 괴롭히듯 떠오르는 기억들을 지울 수 있는 레테가 왔지만 치히로는 레테를 선뜻 복용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소녀인 도카를 현실에서 보게된다. 이후 도카가 자신의 의억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님을 알게되고,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만들어진 기억속 도카가 진실인지, 눈앞에 나타난 현실세계의 도카가 진실인지...

문득 나에게 누군가 좋은 기억 하나를 만들어주고, 나쁜기억 하나를 지워준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힘들다 힘들다를 입에달고 살아가면서도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기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좋은 기억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난 과연 어떤 기억을 하나 추가할까? 생각해 보지만 이 역시 쉽게 단정지을 수 없었다. 하나를 선택하는것도 이렇듯 힘든데 6세 ~ 15세의 기억을 지우려 했던 치히로의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 문득 치히로의 외모움이 느껴진다.

너무 바쁜 한주 시간을 쪼개 읽는라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한두시간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순식간에 책이 끝나버릴 듯 하다. 그와 그녀를 쫓아 다니며 안타까워하고, 마음아파하다 이야기가 끝나버린 듯 해 아쉽기만 하다. 무거운 듯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기에 두 아이에게 읽어보라 권해줘야겠다. 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나눠보는것도 무척 즐거울 듯 해 기대된다.

[왼쪽주머니] 후회병동

후회병동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5월

오늘만큼은 평온한 얼굴로 웃고 싶어요. 그 후회도, 그 선택도, 난 모두 잊었어요.

「후회병동」

표지속 홀로 서있는 여 의사가 이 책의 주인공인 듯 하다. 병동을 오가며 회진을 하던 중 보호자의 항의를 듣게 된다. "이 병원에 좀 제대로 된 의사가 없나요!" 이보다 더 의사의 자존심을 깍아내릴 말이 있을까 싶지만, 원인은 주인공이 한 말 때문 이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오해가 있었던 것 뿐 이었다. 무던히 노력함에도 공부만 했던 학창시절의 습관처럼 사람들과 말을 많이 섞지 못하는 그녀!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오해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루미코(여의사) 가 우연히 청진기를 줍게되고 이후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청진기를 통해 죽어가는 환자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가장 후회스러운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난조 지도리 (대배우) 의 딸이 죽어가고 있다. 모든걸 포기한 듯 말을 하지만 그녀의 진심은 살고싶다는 것 이었다. 청진기를 통해 들려오는 살고싶다는 바랩과 중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들. 중학생시절 연예계로 대뷔하고 싶어 했지만 배우생활을 하던 엄마는 이를 반대랬고, 딸은 그 일들을 몹시 후회하고 있었기에 루미코는 난조 지도리의 딸인 사토코를 데리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그제서야 이해하게 된다. 

평생을 돈만 벌며 살아온 남자 이야기 역시 뭉클했다. 돈버는 기계처럼 가족을 위해 헌신을 했지만 그에게 다가온건 병이었고, 죽어가는 그의 곁에 있는 아내는 오로지 돈 걱정을 할 뿐이다. 그런 엄마곁에 있는 아무런 감정이 없음이 느껴지는 아이들까지. 과연 이 남자는 어떤 속마음을 숨겨놨을지, 가고자 하는 과거가 언제인지.. 이 외에도 여러편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고구마를 먹은듯 답답함과 함께!

청진기를 통해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과연 난 누구에게 그 청진기를 사용할까. 호스피스 병원에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진기겠지만 그 물건이 사회로 나온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니 왠지모를 소름끼침이 느껴진다. 뭔일이 터져도 터질거 같은.... 다행히도 과거를 다녀온 환자들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죽음을 좀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의 설정과는 달리 나의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되돌리고 싶은 과거로 딱 한번 돌아갈 수 있다면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 난 과연 언제로 돌아갈까? 단 한순간 그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시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런 날이 떠오르진 않는다. 아무래도 나름 후회스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듯 하다. 

이전 책들도 참 재미나게 읽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다행히 그 큰 기대감을 채워줄만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그렇기에 작가의 다음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메이트북스] 7일 만에 합격하는 이지연의 공무원 면접 스피치

7일 만에 합격하는 이지연의 공무원 면접 스피치 -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공무원 면접의 모든 것!
이지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5월

공무원 최종합격은 면접 스피치에 달려 있다!

당신의 표정과 말하는 습관이 당신의 미래다!

「이지연의 공무원 면접 스피치」

다니던 직장을 퇴사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언니를 위해 선택한 책이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진 않았지만 나 역시 공무원이라는 직장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현재 명칭이 바뀐 계리직 시험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게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에 동영상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저 필기만 합격해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면 하루 24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열공이란 걸 해보겠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난관은 면접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발표라는 걸 가장 두렵게 생각했다. 앞에나가 학생들을 바라보며 발표를 해야 할때면 목소리는 모기만해졌고, 목소리엔 떨림이 그대로 묻어나 마치 염소가 우는듯한 소리들이 났었다. 그랬기에 더더욱 발표순간을 두려워 하기 시작했고, 성인이 되어 회사 면접을 보게 되면서도 이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뻔뻔함이라는 가면을 쓸 수 있을만큼 부끄러움을 극복할 순 있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면접을 봐야한다는 두려움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이젠 정말 마지막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무원 시험은 이런 나의 두려움을 극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그렇게 이 책은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을 보며 모든게 놀라웠다. 이런것 까지 신경써야 돼? 라고 느낄만큼 세부적으로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았고, 그동안 봤었던 면접을 떠올리며 내가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방비 상태(?) 로 면접을 봤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면접은 나 자신을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라고 말을 한다. 그말에 나 역시 공감한다. 면접관도 나를 면접일 날 처음 볼 사람이고, 나 역시 면접관을 처음 보게 되는 날이기에 면접관은 나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에게 나 자신을 홍보해야하는 자리에서 모기만큼 작은 목소리로 두서없이 나를 소개한다면... 결과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단락이 끝날때 마다 독자들이 작성하는 부분들이 나온다. 빈칸을 채우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고민하고 생각하며 빈칸을 채워갈수록 나 스스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느껴졌다. 그렇기에 고민하는 시간들이 아깝기 보다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듯 느껴졌다. 때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한글자도 적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두번 세번 생각하다보면 아주 조금씩 떠오르는 나의 답들을 정리할 수 있었기에 나에겐 무척 알찬 시간이었다.

난 여전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가 떨린다. 이젠 어느정도 숨을 고른 후 목소리의 떨림을 멈출 수 있을 만큼의 경지(?)에 올랐지만 난 여전히 나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책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강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기에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하기에도 좋았으며, 연습 후 내 목소리를 녹음해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직은 필기시험 이라는 아주 높은 산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필기시험에 합격 후 이 책에서 준 유용한 꿀팁들을 모두 활용해 제대로 면접을 보고 싶다. 그리고 최종합격 이라는 당당한 합격증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