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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력서 쓰는 엄마
이수연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의 생생한 조언! 초라한 아줌마에서 폼나는
워킹맘으로
손끝에서 느껴지는 책의 감촉이 무척이나 좋은 반면.. 책 표지의 '초라한 아줌마' 라는 문구가 심하게 눈에 거슬렸다.
아직 책을 읽기 시작한것도 아니었는데 유독 이 문구가 거슬린다.
또한 폼나는 워킹맘... 내기준에선 전혀 폼나는거 같지 않은데...라는 반감과 함께 책을 펼쳤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아온 40대의 엄마들!
아이들은 어느정도 컸고 더이상 부모님의 도움만 받으려 하는 시기가 지나버린후..
가끔 상실감까지 느끼는 엄마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저 자식들 신랑 뒷바라지만 하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더이상 여자의 손이 필요로 하지 않는 그 순간..
할일을 잃어버린것처럼 상실감을 느끼며 우울감에 힘들어 한다는 엄마들...
솔직히 나와는 좀 거리가 먼... 그야말로 순수한 엄마들의 이야기 였다.
난 신랑에게도 나의 자식에게도 나의 모든걸 쏟아붓진 않는다.
그렇다고 나를 위해서만 투자를 하거나 그런 성격도 아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약 이년정도 다니다 이직을 했다.
핑계는.. 단순한 일을 하다 머리쓰는 일이 하고싶어져서.. 새로운걸 배우며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운 직업을 구한 후.. 뭔가 나와 맞지 않다는걸 느껴 그만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새로운걸 배우는게 좋았을 뿐이었다.
이제와서 지금의 직장이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행사나 각종 개인적인 일들을 봐야할때 쉴수 있다는 점이다.
턱없이 부족한 급여와 개인회사이기에 받는 스트레스들로 그만두고싶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견디고 있는 중이다.
또한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것도 힘들 뿐만 아니라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 새로운 환경이란것 자체가
남들보다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것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젠 절실하게 다른일을 하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가 고민도 해보고..
내가 잘하는 일이 뭔지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지만 쉽게 떠오르진 않았다.
이곳에서 스트레스로 죽을듯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보다는 면접보는 요령들을 터득하며..
나의 낯가림을 극복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40대, 이력서 쓰는 엄마」
책을 만나게 되었고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함에 있어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 는말.... 왜이렇게 공감이
가던지... (35쪽)
매년 새로운걸 배우며 초롱초롱 눈빛을 발사하던게 불과 몇년 전인데..
이젠 그 당시의 나의 눈빛들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늘 무언가에 짓눌린듯한 짜증섞인 나의 눈을 거울로 볼때면 스스로 참 불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책은 책의 내용들도 공감대 가득 형성하며 그래그래를 연발하게 만들었지만..
그보다 Mon's coaching 을 통해 더 많은 팁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직장을 구하는 방법들만 있는 책이 아닌 전업주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그들을 위한 코칭도 빼놓지 않았다.
나만의 이력서 쓰는 방법과~ 자기소개서를 쓰는 요령 덕분에 이력서를 다시 쓰는것 자체가 부담이 되지 않았다.
두서없이 써놨던 나의 자기소개서는 삭~제~ 후! 나만의 양식을 만들고 예쁜? 제목까지 달아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잘 될거 같은 생각과 함께 살짝 흥분되기까지 했다.
또한 면접 질문에 대한 팁들을 보며 그 질문에 대답을 하는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정말 형식적인 나의 대답들에 나역시 기가 막혔다 ㅎ_ㅎ...
이런 대답이라면 내가 면접관이라도 안붙여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면접에 대한 부분은 조금더 노력을 해야 할듯 하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시간 가는줄 몰랐다.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위해 정말 열~심히 읽었다.
모두 나의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들이기에 하나도 흘려 읽을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새로 면접을 볼거라는 상상을 해서인지 살짝 긴장감도 느끼고..
그동안 무뎌졌던 나의 머릿속을 뒤짚어 엎기에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재취업을 하려거나! 창업을 하려는 생각을 갖고있는 주부들이나! 워킹맘들! 추천!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