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노트 - 오늘 쓰고 다 외웠습니다
서만식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까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2019년 12월부터 경험하고 있다. 2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던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서서히 극복되어 감에 따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 세상은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격언처럼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게 되면 이웃나라인 일본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나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식도락이나 쇼핑에 초점을 맞춘 짧은 여행일지라도 여행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최소한 그 나라의 쉬운 용어쯤은 꼭 알아야 여행의 맛이 훨씬 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인사말, 음식 주문, 거리의 방향 표지판 등 조금이라도 초보 언어를 습득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실천하면 현지 언어를 공부한 만큼 해외여행에서 답답한 마음을 덜어 낼 수 있고,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풍성한 에피소드가 오래도록 남은 여행이 될 것이다.


흔히들 일본어를 배우기 쉬운 언어라고 한다. 그래서 과거 몇 번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외우기에 돌입하여 처음 공부할 때는 잘 시작하다가도 작심삼일이 되어 중도 포기하는 경험이 자주 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다 외우지 못했다. ‘오늘 쓰고 다 외웠습니다’라는 이 책 문구처럼 큰 욕심내지 않고 읽을 줄 알고 예쁘게 쓸 줄 알고 인사말 등 쉬운 단어를 숙지하는 연습을 연습 노트 단원별로 초보자 자세로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투자해 보면, 이번에야말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마스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일상 단어의 뜻과 발음을 표기하고 있고, 순서대로 쓰기를 함께 표기해 놓아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도록 편제하여 좋았다. 또한 낱말을 그림과 연결하여 연상하여 기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부하는 데 흥미를 갖게 해주었다. 자세한 글자의 획순과 충분히 글자를 써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 마치 어린 시절 공부했던 학습지 같은 기분도 들었다. 헷갈리기 쉬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탁음, 반탁음, 요음, 촉음, 발음, 장음을 주제별로 나누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하여 왕초보자들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글자를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부록으로 인사말 따라 쓰기, 일본어 따라 쓰기, 메뉴판 등은 매일 일상처럼 읽고 쓰고 암송할 수 있도록 공부 방법을 제시해 주는 느낌이 든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종전에는 구분하여 공부하다가 헷갈려서 중도 포기했는데 이 책은 병행하여 같이 쓰기를 하도록 하여 단절되지 않고 서로 연상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어 좋았다. 첫 목표를 바로 일본어로 대화를 하겠다는 과도한 욕심은 버리고 중도 포기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 책의 편제에 따라 날마다 조금씩 연습하여 최소한의 단어를 숙지하고 읽고 쓰는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매일 1시간씩 6개월을 투자해 봐야겠다.


오늘부터 당장 책을 펴고 하루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행단위로 구분하여 10자씩 읽고 쓰며 완벽히 외우기에 도전하고, 이후에도 일본어 초중급 회화 공부와 JLPT 4급부터 1급까지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해 보는 것을 2022년 목표로 삼아야겠다. 이 책을 일본어 왕왕왕초보자들과 히라가나 가타카나 외우기를 끝장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 파워포인트 & 워드 + 한글 - 기본+회사실무 완벽 대응!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박미정.박은진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 업무를 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1,2순위를 꼽자면 엑셀과 한글이다.

어느 때는 단순히 숫자 확인만을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업무에 사용하다 보면 통계를 낼 때, 여러 셀의 항목들 중 원하는 자료만 뽑아서 가공할 때 등 엑셀을 잘 알면 쓸데없이 반복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한 기능들이 엑셀에는 많이 있다. 과거 엑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에는 엑셀 문서 인쇄하는 방법도 몰라서 네이버 지식인의 힘을 빌리기도 했었다. 엑셀 함수 사용은 둘째 치고라도 채우기 핸들 사용법이나 기본 중의 기본인 기본 단축키 Ctrl+A, ALT+Enter 등만 알게 돼도 문서를 작성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었다. 현재는 셀에 일일이 숫자를 적고 합계를 구할 때 계산기로 일일이 계산했던 웃지 못할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기초적인 엑셀 단축키와 Sum, Left 같은 기본 함수들을 활용해 엑셀 걸음마 단계 정도의 수준으로 거듭나긴 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독자들이 '무작정' 따라 할 수 있도록 실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핵심 기능들을 실무 예제로 구성하여 중요도별로 설명하고 있고, 엑셀 사용자들이 네이버 지식in, 오피스 실무 카페 및 블로그 등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우선 선위 20개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 함수 중에서 Vlookup을 매번 배울 때마다 이해하기도 힘들었는데, 이 책에서 예제와 함께 상세하게 Vlookup 함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함수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매달 업무 시에 데이터 정리를 위해 피벗 테이블을 사용해야 했는데, 피벗테이블의 원리나 속성을 이해하고 업무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전임자의 파일을 매달 재작성하는 방식으로만 업무를 해왔었다. 이 책에서는 피벗 테이블 사용법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간 무작정 사용하던 피벗테이블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더 나아가 피벗 차트 삽입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파워포인트 부분에서는 이미지를 이용해 프레젠테이션 작성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실무 보고서 작성 시에 가독성 높은 텍스트 표현하는 방법이 보고 내용의 전달력을 높인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나 키워드, 표, 차트 등의 활용법이 미숙하여 이를 놓치기 쉬운데 책에서 그림 삽입 방법, 모양 변경 및 효과 지정, 그래픽 차트 만들기 등 파워포인트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글 부분에서는 특히나 표/차트 부분이 많은 도움 되었다. 보고서 작성 시에 표를 삽입하여 열을 추가하고, 셀을 합치는 방법, 표의 셀 크기 조절하는 단축키가 설명되어 있어 좋았고, 그동안 라벨지 만드는 방법도 매우 궁금했었는데, 라벨지 만들기 A부터 Z까지를 설명하고, 엑셀데이터를 불러와서 메일머지라는 처음 보는 기능을 통해서 대량의 주소 데이터를 라벨지로 깔끔하게 적용하는 기능 등 처음 보는 기능들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실무에 꼭 필요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을 한방에 배우고 싶은 직장인들, 한 번에 통과되는 보고서 작성을 꿈꾸는 직장인들, 칼퇴를 희망하는 직장인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7
서유구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외 옮김 / 자연경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초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가장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발효식품으로 신맛을 내는 조미료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초 역사는 술의 역사와 함께 삼국시대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 시대의 한의서 "향약구급방"에는 식초가 부스럼이나 중풍을 치료하는데 쓰여 의약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해동역사"에는 고려 시대 식초가 음식의 조리에 이용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가양주를 만들어 식초가 음식을 만드는 조미료나 배앓이 등을 치유하는데 가정상비약으로써 사용하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식초는 종기와 종양을 없애고 어지럼증을 치료하며 몸 안의 단단한 덩어리를 제거하고 산후 어지럼증을 치료하며 심장병과 울화증을 다스리며 몸의 아픈 것을 없애는데 사용하였다고 할 만큼 식초는 만병통치약(?)이었던 것 같다.


또한 생선 고기 속에 있는 독을 제거하고 산나물 독소를 해독하는데, 요즘에도 요리할 때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식초를 사용한다. "규합총서"에 초는 장 다음으로 집에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중요시 여겼나 보다. 조선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한 식초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꽃, 과일, 곡류, 알뿌리를 활용한 다양한 식초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디. 식초의 재료로 도라지 창포, 매실, 오매 등이 사용되어 조미료와 함께 약으로 쓰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식초 담그는 날짜를 단오, 칠석, 병일, 정일로 정하고 식초 담글 때 금기사항과 식초 항아리를 덮는 천의 종류 및 색깔 등 식초를 오래 보관하고 맛이 잘못된 식초를 고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조선시대가 식초의 전성기였음을 책에서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식초는 신맛을 내는 조미료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양조식초, 빙초산, 발사믹 식초, 감식초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제조법과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재료 및 제조 원리와 과정이 이렇게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는 책을 읽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초무침이나 회 무침 정도의 요리에 식초를 사용하는데 반해 세계 각국에서는 고기, 생선요리, 칵테일 등 다양한 요리에 식초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식초 문화는 보존과 계승의 가치가 있음에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고증되어 전해내려오기보다는 다소 등한시된 듯하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다양한 식초가 현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대로 된 숙성실과 연구소 설립 등으로 단순히 책에서 이러이러한 종류의 식초가 과거에 존재했다가 아닌 k-식초로써 세계인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도전해 보는 것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피부 미인을 위한 율무 식초, 녹두 식초, 두뇌에 좋다는 흑임자 식초, 보리 누룽지 식초, 청포도, 적포도 식초 등 처음 들어보는 식초 이름이 범람했지만 식초의 매력이 그만큼 무궁무진하고 여러 음식에도 두루 잘 어울릴듯해 다양한 식초를 만들어보고 그 맛의 풍미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식초의 제조과정은 자연과 인간의 본질이 같다는 음양오행 사상에서 출발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고려한 전통문화인 만큼 전통식초를 복원하고 현재와 접목하여 새로운 식초의 미래가 건설되었으면 좋겠다.


발효식품인 식초는 여러 면에서 효능이 뛰어나므로 현대인들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식초를 만들고 끊임없이 새롭고 참신한 식초를 개발하는 것이 <정조지>에 담긴 서유구 선생의 음식 철학이자 정조지 전체의 정신이 아닐까? 식초를 이용해서 고기, 생선, 채소 등과 접목시켜 우리 전통음식 문화와 어울리는 독특하고도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져서 음악,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예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이 아직은 많이 주목받지 못한 음식 분야에서도 많이 홍보되어 수많은 세계인들이 한국 음식을 즐겼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크라테스, 죽음으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미치타로 지음, 김지윤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말은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이다. 전자는 자기계발을 위해서 강조되는 교훈이고, 후자는 위정자의 입장에서 시민을 통치하는 기술로 인용되는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크라테스의 모든 것을 알려면 그의 제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등 이른바 소크라테스의 4대 복음서를 읽어보라고 저자는 권유한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70년에서 469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기원전 399년 봄 무렵에 대략 일흔 살의 나이로 아테네의 감옥에서 처형당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일생을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의 죽음과 만년의 삶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사건은 모두 지나가 버린 과거에 속하고 그것이 어떤 사실로 인정받는 까닭은 현재의 우리와 어떤 연결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란 항상 우리로부터 일정한 시간의 척도로 잴 수 있는 곳에 실마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라고 하면 그것은 이야기일 뿐이지 역사가 아니고 연대 결정은 역사 인식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에 있어서 시간 확인은 더없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책 한 권도 남기지 않았고 우리는 플라톤이나 크세노폰 등을 통해 그의 언행에 대해 들을 뿐인데도 현대에까지 그가 했던 말, 그의 죽음이 유명한 것이 어찌 보면 상당히 신기하다.

 

소크라테스 처형과 관련하여 아테네 법정은 배심제여서 평범한 시민 가운데 선출된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유죄와 무죄를 결정하고, 원고와 피고의 의사에 따라 형을 정하기도 했다. 소크레테스의 경우, 재판에 참여한 사람은 501명이었다고 한다. 그는 281표 대 220표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형에 대해 논의할 때 법정을 화나게 했으므로 361표를 받아 고소인 멜라토스가 주장한 대로 사형이 가결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사회적 합의와 규율에 따라 처벌되긴 했으나, 군중심리에 의해 저명한 학자 한 명이 희생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소크라테스의 전설적인 악처 크산티페가 소리를 지르며 잔소리를 하고 있는데, 소크라테스가 친구 알키비아데스와 이야기를 나누자 더욱 화가 난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끼얹었다는 등 아내와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평범한 여성의 모습으로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끼얹거나 옷이 벗겨질 정도로 잡아당기는 사나운 야생마 같은 크산티페가 아니라고도 하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토론을 통해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는데, 하나는 소크라테스가 항상 토론의 근저에 상정하는 것, 그 전제가 되는 것에 주목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애쓰고, 그것이 분명해지면 개개의 경우도 자연스럽게 분명해지는 방법을 취했다. 또 하나는 누구나 승인할 수 있는 사실, 혹은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을 수 있고 일반인들이 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통해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문답법은 토론의 한 걸음 한 걸음에 상대방의 동의 혹은 승인을 얻어야 하기에 그 방식은 자연히 일반의 동의를 얻기 쉬운 길을 취하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편적 정의’와 ‘귀납적 논법’ 두 가지를 소크라테스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인정했다.

 

‘소크라테스는 전 생애를 정의의 문제에 바친 사람이며, 그의 삶과 죽음은 그가 만인에게 물었던 것에 대한 답이었고, 그가 삶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알려고 했던 진실은 무엇일까? 참과 거짓이 교묘하게 뒤섞인 현실 속에 살면서 우리는 참에 대한 갈구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바르게 사는 일에 무관심하거나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며 자신을 합리화 시킨다.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고, 너무 올곧게 현실에 맞서는 것도 피곤한 삶이지만 너무 현실에 타협하여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는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비밀코드 색채타로
김동완 지음 / 동학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은 본능의 표현이고, 색은 마음의 언어라고 한다. 색채 타로는 점(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색채는 문학이다. 색채는 문화이다. 색채는 심리이다. 색채는 산업이다. 색채는 인간이다. 그렇다. 색채는 인간의 삶이고 자연이고 지구이고 우주이다.”라는 저자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색은 우리의 세상, 우리의 삶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색이 없다면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도 없다. 인간은 모두 감정의 동물이다.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푸른 숲속에 있을 때는 누구나 평안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밝은 노란색 카페에 앉아 있을 때에는 여유롭고 기분이 업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자연에서는 자연대로 도시에서는 도시대로 색이 존재하고 색으로 인한 감정이 달라진다. 색채 타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재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점(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물론 미래를 족집게처럼 맞히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나의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도록 돕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유럽과 미국을 여행하면서 우리에게는 뭔가 터부(TABOO)시 되었던 빨간색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여행 가이드에게 왜 외국인은 빨간색을 좋아하냐고 물으니 한국인의 다아내믹하게 바쁘게 돌아가는 삶을 영유하는 반면 서양인의 삶은 외롭고 단조로워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경향이 높아 빨간색의 정열, 활력 등에 매료된다고 하였다. 그때 색 특히 빨간색에 대한 그동안의 선입관이나 편견 같은 마음들이 사라졌다. 아! 색은 우리에게 이미지적인 느낌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료해 주는 기능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 동안 빨간색은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로 상징으로 여겨져 왔고 악마화했으며 레드콤플렉스의 전유물이었다. 이처럼 색은 각각의 나라의 사회·문화적 요소, 국민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선호의 차이,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붉은 악마’들이 붉은 티셔츠에 ‘Be the reds’라고 적힌 옷을 입고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모습은 우리에게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고 본다. 이처럼 색은 국민은 단합하고, 좋은 의미로써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나쁜 위정자들이 대중을 미혹에 빠뜨려고 상징조작에 특정 색을 악용하기도 하므로 이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나의 소명은 세상에 존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그의 빛깔과 향기를 찾아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궁합’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서로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가면 된다. 서로 이해하는 것이 궁합인 것이다. 즉 다를 뿐, 나쁜 것은 없다.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책에서 각각의 색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색과 연관된 예술작품을 그림, 영화, 소설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예슬적인 스펙트럼 또한 넓힐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색의 배합으로는 평소 노란색과 초록색을 좋아해서 노란색(YELLOW) + 초록색(GREEN)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으로 집중하여 읽었다. 노란색은 명랑하다. 거기에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다. 겸손하고 사려 깊은 초록색과의 만남은 좋은 조합이다. 노란색과 초록색이 만나면 신중하면서 건전하다. 적극적이며 명랑한 노란색과 인간미가 넘치고 이타심이 강한 초록색의 만남은 지극히 좋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반향이 있는 법이다. 두 개의 색이 합해지면 노란색의 성향은 적어져 대인관계가 위축될 수 있다. 오히려 드러내지 못하는 마음이 자라나 냉정함과 질투심이 확장될 수 있다. 서로 장단점을 유의하여 어울리는 조합이 되도록 색들을 바라보고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책에는 각각의 색(24장)에 오행과, 색상의 특성, 직업, 건강, 사람들이 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실전 해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여가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마다 책을 틈틈이 다회독하여 연말에 친구들 모임에서 친구들이나 가족행사에서 가족들에게 짐짓 타로 전문가처럼 재미 삼아 타로카드 해설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물론 인생은 개개인이 매일매일의 노력과 당시의 사회 상황, 주변의 인연에 따라 달라지니 너무 타로와 오행, 사주를 맹신하는 것에는 조심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