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까닥 캠프 소원어린이책 11
김점선 지음, 국민지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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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타칭 나는 부지런한 편에 속한다. 재빠르거나 번뜩이는 사람은 아닌 것 같으나 부지런하고 성실한 쪽에는 속해 있다. 일을 미루어 모아서 당해야 할 덩어리가 커지면 더디고 느린 나는 감당하기 버겁기에 체득된 습관인데 나는 그걸 아이를 키우면서도 강박으로 가지고 있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집중하여 놀아주는 시간보다 아이를 쫓아다니며 치우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단 걸 알면서도 아이가 자라고 나니 (쫓아다니는 것은 줄었으나) 내 급한 성미에 맞춰주길 원하는 과욕은 자꾸만 아이를 다그친다. 그것이야 말로 굴림이라고 반성을 하면서도 못나게 반복한다.

#재까닥캠프 는 시간의 개념이 서지도 않은 아이를 내 시계에 맞추려 드는 나를(엄마를) 위한 책으로 선택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끼니에 대한 우리 둘의 톱니를 맞춰보자 마음 먹었는데 다행히 그것은 생각보다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린이문학은 아이들 평소 대화를 문체로 가져와 녹였을 때에 더 술술 읽히는데 #재까닥캠프 는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 시킬수 있는 책이며 숨통이 필요한 (빡빡한 엄마를 둔) 어린이 독자들에게 쉽게 흡수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소원나무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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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반올림 53
이자벨 콜롱바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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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담겼던 장면이 있는데 인터뷰어는 정확히 이렇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이렇게 해석되는 장면이 있었다.

"청소년이 기후행동을 한다는 것이 기특하다. 청소년이 이런 일을 하다니 대단하다는 말에 '청소년'이라는 주어 자체에 청소년은 못할것 같다는 절하의 의미를 담는것 처럼 들릴때가 있어요. 지구의 시간 앞에 어른과 청소년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제가 이 지구에 더 오래 남아야 할 내가 기후위기를 막아야 할 존재니까요."

EBS다큐프라임 <이런다고 바뀔까요?> 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하는 청소년 기구행동가 들의 이야기다. 왜 어른들은 바뀌려 하지 않는지 비판하기 보다는 바뀌지 않는다고 나 조차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친구들 앞에 그럼 어른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내 식대로 지구를 구하려는 사람들 앞에 유별나다는 시선을 기본하여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후행동가들은 누구에게도 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변해야 할 이유는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시위는 반사회적 형태의 집회가 아니다. 변해야 할 이유를 전하는 외침이다. 겉옷을 챙겨입어야 할만큼의 에어컨 앞, 반팔을 입고 난방을 돌리는 집안에서 지내는 것보다 시간을 내어 거리로 나오는 것을 선택한 수많은 사람들을 응원하는 책을 만났다 #지구를사랑한다면바르바라처럼 #바람의아이들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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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다가 눈을 번쩍 떴는데 호수가 내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미안해, 너무 졸려서 일어나질 못하겠어"
👧🏻"괜찮아 엄마, 엄마는 졸리고 배고프면 짜증 나니까 나한테 짜증 내지 않으려고 자는 거잖아. 내가 알아 - 그러니까 조금 더 자도 돼" 요즘은 호수에게 간파 당하는 순간이 적잖다.

#엄마도감 을 덮고서 나는 얼마 전 절필을 선언한 육아일기를 펼친다. 호수가 자라는 시기마다의 고민을 아카이브 해둔 일기장에 나는 철마다 참 치열했다. 한동안은 밥, 어떤 시기엔 수면, 어떤 챕터엔 떼- 놀라운 것은 일기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내가 주어되어 있었다. 이제야 내가 매일 밤 일기를 쓰며 반성한 것들을 답습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호수가 내 감정에 스스로 동요되어 불안한 엄마를 관찰하는 동안 나는 내 마음의 짐을 덜어버리는 방법으로 엄마 노릇을 하려고 했다. 큰 가방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 다니는 것으로 - 혹은 삼시 세끼 잘 해내는 것으로 말이다. (아이의 먹지 않을 권리, 자고 싶을 때에 잘 권리를 생각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구시대적 방식으로 엄마됨을 실현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동안에 호수는 내게 계속 사랑을 퍼주고 있었다. 바라는건 오직 한가지. 화내지 않는 엄마이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밤에 덧붙여 말했다.

"엄마, 엄마얼굴에 이거- 이거 좀 없어지면 엄마가 더 예쁠거 같아. 이건 없앨수가 없나? 지우개로 지워볼까?"

그것은.....기미 #엄마도감 #웅진주니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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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만드는 사람들 (한국어판 스페셜 에디션) - 2019 볼로냐 사일런트북 대상 수상작
곽수진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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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동네에는 별이 안보여" 제주에서 돌아온 직후에 호수의 문장이다. 랜턴을 들고 별을 보러 나갔지만 서울 하늘의 별은 깜깜한 밤에도 도시 불빛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며칠이고 별을 보러 밤산책을 나갔지만 호수는 랜턴도 쓰지 못했고 별도 만나지 못했다. 랜턴을 쓸 일이 없을만큼 밝은 도시의 밤은 별을 만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날 이후 호수는 아빠와 함께 자신의 방을 며칠에 걸쳐 별이 쏟아지는 방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아빠와 함께 산 별들이 천장과 벽을 채우기엔 부족해서 몇번이나 문구점에 다녀왔다. 호수는 그렇게 자신의 하늘을 만들었고 집에 누구라도 오면 암막 커튼을 치고 자신의 별들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쏟아질듯 촘촘한 별들은 다섯살 호수가 기억하는 제주의 밤하늘이었다.

이제 호수는 별을 찾지 않는다. 별은 추억속에 담고 대신 달을 바라본다. 달이 어떤 모양인지 오늘은 가득 찼는지 손톱모양인지 관찰한다. 그리고 달 언저리에 별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 호수는 #별만드는사람들 중에 한명이다. 우리는 별하늘을 만들었던 날을 이야기 하며 글이 없지만 온전히 다가오는 그림의 이야기들을 재밌나게 읽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북스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호수의 별하늘의 일부를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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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호라이 + 호라이호라이 - 전2권 호라이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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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표현하지 못할만큼 벅찬 감정들이 모든 상황에 꼬마와 함께 일텐데 그 감정을 다 꺼내어 보기도 전에 산통을 깨는건 기다리지 못하는 나의 잔소리와 불호령이다. 어른이랍시고 던지는 반복의 문장들을 등지고 자꾸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된 후라이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가며 #호라이호라이 경쾌한 소리를 낸다. 꼭 꼬마가 나를 메롱메롱 놀리는 주문 같은데 약오르지 않고 되려 통쾌하다. 참견이 도리인냥 자꾸만 흥을 깨는 방해꾼으로 나선 어른들에게 뿌리는 마법의 소리같아 내심 다행이며 #호라이호라이 흥얼 거릴수록 안심이 된다. 고맙습니다 #전지적어린이시점 #사계절 #사계절그림책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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