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타칭 나는 부지런한 편에 속한다. 재빠르거나 번뜩이는 사람은 아닌 것 같으나 부지런하고 성실한 쪽에는 속해 있다. 일을 미루어 모아서 당해야 할 덩어리가 커지면 더디고 느린 나는 감당하기 버겁기에 체득된 습관인데 나는 그걸 아이를 키우면서도 강박으로 가지고 있었다.아이와 눈을 맞추고 집중하여 놀아주는 시간보다 아이를 쫓아다니며 치우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단 걸 알면서도 아이가 자라고 나니 (쫓아다니는 것은 줄었으나) 내 급한 성미에 맞춰주길 원하는 과욕은 자꾸만 아이를 다그친다. 그것이야 말로 굴림이라고 반성을 하면서도 못나게 반복한다.#재까닥캠프 는 시간의 개념이 서지도 않은 아이를 내 시계에 맞추려 드는 나를(엄마를) 위한 책으로 선택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끼니에 대한 우리 둘의 톱니를 맞춰보자 마음 먹었는데 다행히 그것은 생각보다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린이문학은 아이들 평소 대화를 문체로 가져와 녹였을 때에 더 술술 읽히는데 #재까닥캠프 는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 시킬수 있는 책이며 숨통이 필요한 (빡빡한 엄마를 둔) 어린이 독자들에게 쉽게 흡수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소원나무 #호수네책 #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