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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 글쓰기 -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한은미 옮김, 송숙희 감수 / 토트 / 2020년 11월
평점 :
꼭지 하나를 작성하는데도 전전긍긍하던 사회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마케터에게 글쓰기는 뗄 수없는 밀접한 관계이자 애증의 관계이기도 하다. 기획서를 작성하고, SNS 채널을 운영하며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포스트 각 채널에 맞는 글쓰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회사 홍보 자료, 상품 보도자료, 광고 카피를 만들면서 어느새 글쟁이인지 마케터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누가 읽어도 핵심이 빠르게 전달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실제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업무 속도도 빠른고 업무 능력도 높은 편이다. 글쓰기의 기본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원하는 반응을 내기 위해 생각을 글로 구성하는 것이다. 구조화된 글은 목적성이 뚜렷한 동시에 논리정연하여 타인을 논리적으바로 설득할 수 있다. 간단한 보고서나 결재서류만 하더라도 두서없이 기재한 글은 반려당하거나 상사의 꾸지람을 듣던지 혹은 열띤 토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반면 목적성이 있는 서류는 한 번에 결재받을 확률이 높아 업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생각의 틀을 활용하면 누구나 글 잘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템플릿 글쓰기>의 저자는 글쓰기는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며 글쓰기 템플릿만 잘 활용하면 누구나 마음대로 글을 써내려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무의식으로 사용하는 3가지 패턴을 소개한다.
하나,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는 '열거형'
둘, 설득력이 높아지는 '결론 우선형'
셋, 공감대가 생기는 '공감형'
이 세가지를 활용하면 누구나 하고 싶은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설득력이 높아지는 결론 우선형의 글을 쓴다면,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다음으로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의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한 살붙이기로 정리하여 글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각 단계마다 한 줄 요약으로 구조를 잡고 살 붙이기는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글이 풍성해진다.
<템플릿 글쓰기>에는 유형에 따른 글쓰기 예시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글의 구조가 익혀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글은 골격을 잡으면 내용은 생각보다 쉽게 채워진다. 다만 나의 색으로 퇴고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만 말이다.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단계는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공감하는 글쓰기 방법, 스토리텔링기법을 익혀서 고객과 독자를 사로잡는 글쓰기 방법을 터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