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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힘 - 연결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경제
프레드 P. 혹버그 지음, 최지희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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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은 우리 삶 전체를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각국의 이익을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인 무역전쟁 중에 살고 있다.<무역의 힘>은 무역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청사진을 그려준다.
미국 수출입은행장이었던 저자는 먼저 미국 무역의 전체 역사를 통해 무역 정책의 발전 흐름을 보여주고, 우리 실생활에 녹아있는 무역의 사례들을 통해 무역과 관련된 오해들을 해소시켜준다
누구나 일반적으로 파는 것보다 더 많이 사 들이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수입품이 삶의 질을 높이고 한 국가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구매하고 또 그들의 경제가 성장하면, 결국 그들이 우리 물건을 더 많이 살 수 있게 되어 일자리 창출과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역은 물가를 낮추고 새로운 산업의 장을 열었으며 전반적으로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무역의 여파로 인간과 국가적 비극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이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역의 단점들을 솔직하게 다룰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이 문제를 정직하게 논의할수록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되는 사람은 무역 반대론자나 옹호론자가 아니라, 바로 전 세계의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왜 아이폰에 타격을 줄까? 애플은 미국 브랜드이지만 아이폰 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는 한국의 삼성에서, 반도체는 한국의 SK하이닉스에서, 나사 등 부품과 조립과정은 중국의 노동력을 통해 제작된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제작한다면 일자리를 넘어서 가격이라는 중국의 비교우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노후된 제조 라인과 기술을 최신 설비로 변경하는 데만도 시간과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아보카도를 사시사철 먹는 과일로 대중화된 배경, 바나나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 유학생의 학비로 학교 예산을 수립하는 대학교 등등 우리의 실상 자체가 무역임을 보여준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력 수요의 30%가 사라질 것이며, 3억 7500만 명이 직종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 예측했다. 결국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학습밖에 없다는 귀결이다. 무역을 통해 새로운 취향과 기술을 경험하고,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식료품부터 의류, 가전제품 등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집에서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다 무역의 혜택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무역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것 같다. <무역의 힘>은 무역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사례 중심으로 풀어나가 무역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