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문명의 대전환을 '기술, 진실, 미래 건설' 이란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거대 권력의 특정 편향이 언론을 장악하고, 심지어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통제와 검열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을 초월하고 있는 현시점, 디지털 국경의 경계마저 모호해지고 있다. 한편, 기술의 발전은 헬스케어 부분에서도 두드러진다. 정복되는 암의 종류도 늘어나고, 치매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인간 최대의 욕망인 '죽음의 정복'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희소성'에 대해 짚어본다. 죽음은 희소성의 근본이지만,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의 실질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소성의 근본인 죽음을 없애는 것이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또한 앞으로 모든 가치는 물질에서 디지털화될 것이라 단언한다. 단순히 화폐, 대출, 주식, 원자재, 예술품, 게임 아이템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가진 모든 형태의 자산이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자동화의 풍요로움을 맛보게 죌 미래를 상상해 본다.
재밌는 부분은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먼저 예견했던 실리콘밸리 최고 예언가 발라지 스리니바산의 살아있는 전기와 같다는 것이다. 1980년대생 발라지 스리니바산의 인터뷰, 트윗, 강연 등을 토대로 에릭 조겐슨이 편집해 테크 사상가의 통찰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