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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여행으로 투자를 배웠다 - 어드벤처 인베스터 ‘트래블제이’의 투자 견문록
트래블제이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던 《나는 세계여행으로 투자를 배웠다》 노마드 투자자 유튜버 트래블제이의 여행 투자 견문록이다.
유튜브 트래블제이의 시작은 14년 차 증권맨이 세계를 여행하며 투자하는 짐 로저스를 동경하며 파이어족을 꿈꿔오던 차에 코로나 시기 회사를 그만두고 튀르키예와 그리스로 떠나면서부터다.
이후 4년간 29개국 380여 도시를 여행하며 여행지로만은 알 수 없는 세상 곳곳의 이야기를 1일 1동영상 업로드를 하다가 투자 인사이트를 콘텐츠로 만들어 유튜브에 소개하면서 유튜브 수익으로 여행비를 충당하는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주식 시장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자'가 최종 승리자라는 걸 깨닫고,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저자. 주식 시장에서는 '덜 벌더라도 덜 깨지면서 더 오래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장의 규모보다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를 보는 것이 중요하며 강세장일 때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라, 폭락장에서의 선택권을 미리 사두는 것이라는 조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노마드 투자자를 위한 절대 잃지 않는 투자법으로 펀더멘탈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주식 투자를 오래 할수록 펀더멘탈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나 외부 요인으로 시장이 단기간에 강한 조정을 받더라도 회복장이 오면 펀더멘탈이 좋은 주식은 금세 제자리도 돌아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퀄리티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ROE가 높고 부채비율이 낮으며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으로, 경기순환을 덜 타면서 EPS의 변화도 안정적이라 실적 시즌마다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집, 자동차 등을 팔아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세계 여행으로 1억 9천만 원을 지출했다는 점도 놀라웠는데, 몸 사리기 급급했던 펜더믹 기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했다는 저자의 행보가 남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책에서도 당시 세계 여행하는 유튜버는 자신뿐이었을 거라고 기록하기도 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만료일 전까지 머무르다 태국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에콰도르 계엄령으로 발이 묶이기도 하고, 차가 비탈길 아래로 밀려 추락하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미국에서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끝까지 2년간 9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등 결코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지 싶다.
여행을 좋아하는 1인이다 보니, 저자가 3개월 동안 머물렀지만 떠나기 싫었다는 푸껫. 가을을 발리에서 보내고 겨울을 푸껫에서 보내면 우기도 피하고 다른 계절보다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여행 꿀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노마드 투자자를 꿈꾼다면,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