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가 꼽은 2027년 트렌드 키워드는 "ALPHA SHEEP"이다.
저자는 AI가 바꿔놓은 우리의 삶을 개괄적으로 살펴 본 후에, 2027 트렌드 키워드를 하나하나 톺아본다. 키워드 하나하나의 의미를 읽다 보면,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첫 번째 키워드 권태 사회. 권태를 느끼기엔 너무 바쁜 나날들인데? 싶지만, 2027년의 권태 사회는 지금까지의 권태와는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오는 권태라고 한다. 재밌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경험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여유를 갖지 못함에서 비롯된 권태라는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라이프 ROI는 손절이 넘쳐나는 일상을 일컫는다.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리턴이 없으면 연을 끊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연애와 결혼도 ROI의 예외가 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AI가 흔드는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처방전을 제시한다.
첫째, 안목 자본
둘째, 휴먼 엣지
셋째, 해봄 경제
김난도 교수가 제시한 처방은 2027년 키워드이기도 한데, AI와는 차별화되는 휴먼 터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비슷비슷한 AI의 결과물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 높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안목을 높인다. 다음으로 AI가 더 잘하는 일은 AI에게 맡기되, 사람이 개입할 가치가 큰 곳에는 인간의 감성과 수고를 녹여낸 휴먼 엣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AI의 발달로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전문가 영역의 업무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시도하는 것의 진입장벽이 무척이나 낮아졌기에 완벽함보다 완료 주의를 권장하는 것이다.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7》는 가독성도 너무 좋아 400 페이지가 넘는 책인데도 금방 읽어 버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누구나 유익하게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안목 있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 되고 있는 시대라 하듯, 미술 전시 등을 꾸준히 감상하며 심미안을 기르고, 경험을 통한 축적의 시간이 쌓아 안목을 높여 나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