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없는 미래 - 실물과 기술이 재편하는 21세기 화폐 질서
이하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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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달러와 금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다. 호기심을 자아낸 책 제목처럼 《달러 없는 미래》는 어떻게 재편될지 21세기 화폐질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세계 국경을 폐쇄시켰던 갑작스러웠던 팬데믹은 우리의 시대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을 집 안에 가두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고, 하늘길이 막혔다. 이에 급부상한 인공지능의 열풍은 유동성 과잉을 낳으며 화폐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앞으로 화폐의 가치는 '물질의 필수성 X 기술의 독점'이라는 공식으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또한 물질만 있고 기술이 없는 국가는 원자재 자격 변동에 휘둘리는 화폐를 가질 위험에 놓인다.  마찬가지로 기술은 있으나 물질적 토대가 없는 국가는 공급망 충격 한 번에 체제가 흔들리는 화폐를 가질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다. 



거대한 대륙과 인구라는 저렴한 인건비로 MADE IN CHINA를 앞세웠던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이, 과학 인재들을 대거 배출하며 세계 2차 전지 시장을 먹고, 이제는 반도체와 AI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기술의 격차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중국의 비상은 금융과 소프트웨어 강국이자 세계 질서를 지배해온 미국이 불편해하는 이유다. 



중국 생산 제품은 미국에 반입할 수 없고,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국가에 높은 관세율을 부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은 단순한 세금 이슈가 아니다. 지금껏 넘볼 수 없었던 미국을 어느새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과 치열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 트럼프는 관세를 앞세워 세계의 공장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간 효율을 앞세워 하드웨어는 외국에 맡겼던 미국은 달러만 찍어내서는 실물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조업의 결핍을 채워야 국가 화폐 담보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광산을 확보하며, 전력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전략 자산으로 재분류하는 동시에 AI와 반도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최전선에서 직접 풍랑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 과거 저렴한 인건비로 중국에 공장을 지어 기술력이 대량 유출되었었는데, 이제는 미국의 보조금을 미끼로 한 핵심 기술 생산 설비 압박에 좌불안석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반도체, 전력, 방산, 조선, 철강, 배터리, 자동차, 플랫폼까지 한국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시대의 방향성과 맞닿은 산업 군의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생산성까지 경쟁력 우위에 놓인 한국은 더 이상 수출국이 아니라 '슈퍼 어댑터'가 될 수 있다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필두로 급변하는 불안정한 시대의 방향성을 읽어내고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볼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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