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영혼의 왈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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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세계관이 잘 녹아있는 신작 소설 《영혼의 왈츠》. 압도적인 스케일에 책을 놓기 어려웠고 읽는 내내 전율이 넘쳐 여운이 오래 남았다. 



'제 1막 아포칼립스 D-5, 8일 일요일' 



《영혼의 왈츠》는 아포칼립스 D-5라는 긴박한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파리 소르본 대학의 역사학도 외제니 톨레다노가 '몽매주 세력으로부터'다가오는 인류의 파국을 막기 위한 여정을 다룬다. 



12만 년 전이라는 까마득한 인류의 전생으로 떠나 불을 발견한 선사 시대의 네안데르탈인부터, 최초의 문자가 탄생한 수메르,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를 통해 자라투스트라와 붓다를 만나고, 선지자 다니엘과 철학자 공자가 활동하던 기원전 6세기 등 정신으이 관광을 통해 빛과 어둠이 대립해온 인류의 역사를 마주한다. 


책을 읽다가 문득 베르베르는 책 제목을 왜 영혼의 왈츠라고 지었을까? 궁금했다. 인류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한 번 뿐인 생이니까 혹은 인간의 욕망때문이라 생각했다. 과거 역사를 반복하는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는 듯 제자리를 맴도는 '왈츠'에서 착안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영혼과 현생의 영혼의 연결을 의미하는 걸까?


운명이 미리 써질 수 있는데도 그 경로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는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자유의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각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영혼의 진화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경로가 이탈되었을 때 이상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끊임없이 가르쳐 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 안의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베르나르는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책음을 지기는 꺼려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 또한 책임지는 것이 '자유의지'라는 사실을 담담히 전한다. 



또한 아포칼립스 D-day에 맞물려 세상의 혐오와 양극화 뉴스들은 단순 소설이라기 보다 극단주의와 혐오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과 너무나 흡사해 아찔하기도 했다. 세상은 날로 발전하지만, 진정한 문명은 세련된 기술이 아니라 기억의 연대라는 그의 세계관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외에도 베르나르의 책에는 수많은 메타포가 등장한다.13일의 금요일 개기월식에 네안테르탈인들이 사피엔스에게 처참히 당했던 비극의 역사를 상기시키는가 하면, 성경 속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지난 책들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가히 천재 작가라는 수식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작가다. 자신의 작품들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노련함과 여러 책들의 내용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맞물려 완성되는 세계관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주인공 외제니는 몽매주 세력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을지, 영혼의 형제는 찾을 수 있을지 소설에 흠뻑 취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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