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쓸모 - 평범한 대화를 더 근사하게 만드는 어휘의 힘
차민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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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고등국어 선생님 밍찌의 '으른 어휘' 콘텐츠가 인기다. 《단어의 쓸모》는 평범한 대화를 근사하게 만드는 핵심은 '어휘력'을 밀도 있게 다룬다. 


한동안 신조어를 모르면, 트렌드에 뒤쳐지는 느낌이었지만, 요즘은 도통 알수 없는 단어들 조합에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점입가경으로 젠지들과 소통이 어렵다는 MZ들이 수두룩한 세상이니 세대차는 갈수록 심해진다. 



《단어의 쓸모》를 어른스럽게 표현하는 법, 호감도 올라가는 관계 어휘, 직장에서 센스있는 어휘, 시사 어휘, 품격과 깊이를 더하는 고급 어휘까지 5가지 챕터로 구성해 소개한다.  하루에 한두편씩 부담없이 읽기 좋고, 일러스트와 함께 알면 좋은 우리말 사전, 어휘 예문까지 정리되어 어휘력을 다지는데 도움된다. 



재밌게 읽은 몇 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인간미 넘치는 저자의 아찔한 에피소드다. 친구와 카페에서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다 업무 연락을 받고 분노한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분노 조절 안되어 "개빡치네!"라고 목소리 데시벨을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했다는 것이다. 일순간 카페의 공기가 싸~했졌고, 친구도 당황해서 눈치를 줬다고 한다. 잠시 후, 카페에 있던 한 분이 다가와 '밍찌 님 아니냐며, 어른 어휘 콘텐츠 잘 보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상상만해도 등골 오싹하다. 


하나더 소개하면, '느좋'의 대체 단어를 제시한 에피소드. 한동안 예능에 연예인들이 감성 카페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면 연발하던 단어 #느좋 . '느낌이 좋다'의 줄임말인데, 저자는 '느좋'보다 더 느낌 좋은 단어로 공간이나 분위기에 우아하고 깊은 맛이 있다는 의미의  '운치있다'와 격에 맞는 멋과 예술적 감각이 느껴질 때 쓰는 표현인 '풍류있다'를 추천한다. 이를 트렌디하고 느낌 좋은 것에 연결해 '운있풍있하다'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권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면 "음, 역시 운있풍있하군"하면, 커피맛이 더 근사해질지 모른다며 말이다. 무언가 입에 착 달라붙지는 않지만, 풍류있네~하면 무언가 시간여행 느낌이 든다. 



 나는 '어른 어휘'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휘가 정교할수록 삶은 선명해진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되는 바.  우아하게 나이 들기의 필수인 격조있는 어휘를 사용하며 살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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