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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
기묘한 밤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4월
평점 :
미스터리 유튜브 기묘한 밤의 신간 《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는 사라진 이들, 금지된 기록, 봉인된 사건까지 역사의 틈에서 발견한 미스터리 이야기로 안내한다.
미스터리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현실과 맞닿을 때, 그것은 비로소 생명을 얻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각 시대의 두려움과 꿈을 담아 몸집을 불려 갑니다.
그렇게 수많은 세월을 견디며 결국 지금의 우리 앞에까지 도달해,
여전히 생생한 숨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 p.7
'홍길동 -홍가와리 동일 인물설' 은 국경을 초월한 영웅 서사로 조선의 대도적이 일본 열도의 섬나라에서 이상을 실현한 왕이 되었다는 미스터리, 에밀레종과 인신공양의 비극 등 우리나라의 역사에 기반한 미스터리는 물론이고, 기독교 전설의 숨겨진 수수께끼 파트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3미터 육손 거인 장수 골리앗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미스터리,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비롯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가설,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에서 발견된 거대한 배 모양이 성서 속 노아의 방주의 잔해라는 미스터리, 홍해의 기적은 성경의 번역이 잘못되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충격적인 가설까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이야기가 가득하다.
홍해의 기적은 히브리어 성경의 '얌 수프'라는 단어를 정확히 번역하면, 모세가 기적을 일으킨 바다는 Red Sea 홍해가 아니라 Reed Sea 갈대 바다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탐험가 알버트 린은 이 '갈대 바다'를 추적하기 시작했는데, 고대 이집트 카르나크 신전의 거대한 벽화에서 하나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 근처 해안가의 모습이 그려진 람세스 2세 아버지 시기의 벽화인데, 벽화 속에 거대한 강 주변에 갈대가 있었고 그 갈대 바다를 추적한 결과, 나일강 삼각주 중심부에 위치한 커다란 호수 만잘라호로 밝혀졌다. 이 호수는 바다로 보일 정도로 매우 넓은 것은 물론이고, 사방이 갈대로 뒤덮여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영국 육군 소장의 한 일기에서 만잘라호 인근에서 작업하던 중, 매서운 광풍이 불어 작업을 중단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만잘라호가 감쪽같이 사라졌음을 발견하고, 마치 '모세의 기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고.
이에 대기과학자는 '윈드 셋 다운'이라는 자연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최첨단 기술로 밝혀본 결과 나일강 삼각주의 호수와 해협들이 수 킬로미터씩 이동했음에 비추어 보면, 바다를 가른 것은 신의 권능이 아닌, 자연 현상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사의 해명되지 않은 공백들을 메꿔가는 미스터리 이야기들이 궁금한 독자라면 《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