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철학이 늘 다른 세계에서 시작되는 이유를, 낯선 곳에 서야 비로소 익숙한 것들이 질문이 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세계에서 나 혼자 서양철학 레벨업》은 21세기의 중학생 소년 지호가 정신을 잃고, 낯선 한 동굴에서 눈을 떠 고대 철학의 현자 '너 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를 마주하면서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누군가 아테네의 지혜를 동굴에 가두면서 세계가 붕괴되었다고 하는데,
소크라테스 뿐만 아니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에피쿠로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라스, 아이작 뉴턴까지 8명의 철학자가 동굴에 갇혀 누군가가 꺼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식을 잃어서 갇힌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이 어떤 질문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잊었기 때문에 갇혀있다고 하는데... 과연 지호는 철학자들을 구할 수 있을까?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게 된다.
갇힌 철학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문지기를 '언령'이라는 주문으로 파괴해야 하는데, 이 전투는 '철학'을 무기로 한 마법 대결이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왜 현명한 사람인가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자기가 모른다는 걸 몰라.
어디서 들은 지식을 내 것인 줄 착각하고,
한정된 지식이 온 세상에 다 적용될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달라.
여기서 맞는 지식이라도 저기서는 안 맞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더, 더 생각하고 의심해서 새로운 지식을 찾아.
그는 아무것도 몰라. 늘 새롭게 배울 것이 있으니까!
모르기에 계속 배우고 알게 되므로 세상에서 제일 현명한 거야.
끝없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가장 똑똑한 거야!"
"그게 시작이야. 끝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알고,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 때
- 비로소 세상 모든 것을 알기 시작하는 거야!"
사실 워낙 유명한 이들이라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와 행복', 아우렐리우스의 '선악', 토마스 아퀴나스의 '은총', 아이작 뉴턴의 '진리' 까지 철학자의 이론과 그 배경 지식가지 한번에 납득이 되는 책이다.
철학책이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을까? 얼른 2권을 또 만나보고 싶다.
어쩌면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이야기를 한편의 판타지 에피소드를 보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가 그려지는 소설이라 철학자 한 명씩 한편의 에피소드로 제작해 드라마로 만나 보아도 재밌을 것 같다.
올 해는 철학을 한 번 정리하고 싶은 분, 철학책은 잠이 와서 책장이 안 넘어간다 싶은 분들은 《이 세계에서 나 혼자 서양철학 레벨업1 》 한 번 정독해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