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 지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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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개념을 전 국민에게 심어준 법정 스님의 글귀를 토대로 내려놓음의 마음공부에 대해 엮은 책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소유의 시대에 존재를 일깨운 법정 스님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림을 준다. 




비움과 자유를 통해 나는 어떻게 가벼워질지를 시작으로 두려움과 신뢰에 대해, 일·돈· 시간에 대한 가치관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가족 ·사랑· 갈등을 알아보며'관계'은 왜 어려운지 이야기한다. 또한 상실·병·죽음이란 슬픔을 어떻게 치유할지, 숲·바람·침묵이라는 키워드로 자연은 왜 스승인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계속 걸어나갈지 단련과 실천 방법을 알아본다. 



20년 전에 법정 스님의 '무소유'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필요의 경계 <맑고 향기롭게>

삶의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내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누리는 자유를 스님에게서 배운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고 복잡한 것 같아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길은 비슷하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시간도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며,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만족하는 삶이 되면,  타인의 시선에 조급해할 필요 없이 조금 느려도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나의 기준이 바로 서있게 되면, 이별과 죽음의 상실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고,  세상의 풍파에도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게 된다. 



자기답게 살려는 사람이 자기답게 살고 있을 때는 감사와 환희로 충만해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괴로워한다. 자기 몫의 생을 아무렇게나 낭비해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출가 <맑고 향기롭게>


행복과 성공을 좇으려 뼈를 갈아 넣기보다, '나답게 살기'에 초점을 맞춰 나의 기준에 맞추되 다정하게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나의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은 차분하게 나를 보듬어 주는 듯한 철학 에세이라 법정 스님의 글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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