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전 있는 사람은 매력이 넘친다. 쇼펜하우어도 반전의 인물이다.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실은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마흔 넘어 성공을 맛본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을  탐구한다. 

쇼펜하우어는 내면의 풍요와 정신의 풍요를 강조한다. 풍부한 상상력, 두뇌 활동력이 뛰어난 사람은 전혀 무료함과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다. "정신이 풍요로워질수록 내면의 공허가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결핍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권태, 따분함, 지루함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고, 

여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뛰어난 정신력을 지닌 자다. 



나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하고 있는 게 많아서 따분하거나 권태로움을 느낄 겨를 없이 살아가고 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원한 충족과 행복은 없으며, 행복의 알맹이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즐거워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에서 고통을 느끼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 쇼펜하우어의 마음의 평정을 찾는 방법 ★

하나,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둘, 질투를 경계하라 

셋, 큰 희망을 걸지 마라.

넷,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점을 알아라.



지금껏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행복은 더하며 살아왔는데, 고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 볼까 한다. 고통이 없는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며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아타락시아의 길. 



쇼펜하우어의 처방대로 삶이 고단할 때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덧없는 삶의 시간에서 벗어나 고통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면서 말이다. 인생의 중심을 밖이 아닌 내면으로 돌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듯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흔에 이르면, 익숙함과 타성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저자. 쇼펜하우어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 행복한 삶을 꿈꾼다면 쇼펜하우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생을 살아갈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매일 사수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