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심리학자이자 중독 · 트라우마 전문가인 코트니 트레이시는 단순히 '의지 부족'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 특히 무의식적인 감정과 상처에 의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1부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심리학적으로 살펴본다. '당신의 두려움은 어디에서 왔는지.' , '당신이 지금 회피하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2부에서는 스스로를 비난하기 보다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인 삶의 주도권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의식의 12단계★
1단계, 무의식이 삶을 통제한다는 진실을 받아들여라.
2단계, 더 나은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라.
3단계, 변화의 도구로서 의식에 전념하라.
4단계, 무의식의 혼란을 들여다보라.
5단계, 자신의 무의식적 양상을 타인과 나눠라.
6단계, 무의식을 조율하고 싶은 방식을 정리하라.
7단계,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율하라.
8단계,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준 사람들을 찾아라.
9단계, 인간관계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아라.
10단계, 자신을 자주 일깨워라.
11단계, 의식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조정하라.
12단계, 이제 다른 사람이 변할 수 있도록 도와라.
200만 MZ의 정신 주치의 '트루스 닥터', 코트니 트레이시는 의식을 통해 무의식을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 어떤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책 초반에 저자는 복합적인 트라우마와 중독 경험을 지녔던 사람이라는 자신의 흑역사를 공개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가 변하지 않으면 떠나겠다는 말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저자. 중독에서 벗어나 치료사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겠지만, 이제는 200만 MZ의 정신 주치의 '트루스 닥터'가 된 만큼 그녀의 조언은 따스하다. 아마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생각만 하고 머물러 있는 자신을 비난하기 보다,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있음을 믿고, 따스하게 토닥이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훈련을 하면서 점점 통제력이 생기는 자신을 마주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