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우선 자신의 공간에 자부심을 품게 되자 삶이 정돈되고 성공적으로 변했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더불어 프린스턴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 실험 결과를 덧붙여 당위성을 부여함으로써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라는 인생의 진리를 아이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부자 아빠의 편지》는 대체로 낙관주의자에게 역경은 커다란 기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핑곗거리를 찾기 보다 유연한 사고로 살아가라 강조하며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성에 대한 조언이 많았다.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잃지 말 것을 주문하며 자신을 지키고, 끌려가기보다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자기 가치를 알고, 친절함과 단호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의 질은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양질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성장 파트너들,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비범한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시에 비합리적인 사람과는 합리적으로 지내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하게 사는 법이라 소개한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한정된 시간을 즐겁고 풍요롭게 진짜 인생을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실제 경험으로 얻는 여행은 최고의 교육이므로 일 년에 한번은 두고두고 기억이 될 만한 여행을 할 것을 권하는가 하면, 우정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으로 오랜 친구에게 전화하라고 팁을 전하는 등 자식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잡은 물고기를 넘겨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던 아빠의 육성이 들리듯, 낯선 이의 글에서 너무 익숙한 아버지의 향이 나는 책이었다.
《부자 아빠의 편지》는 여름 방학 추천도서로 꼽아도 손색없을 책으로, 부모가 아이의 머리맡에 두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