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관계에 도움이 될 냉철하면서도 현명한 조언들
필리파 페리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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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관계'에 대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리치료 베스트셀러 작가 필리파 페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에서 견고한 의미 있는 관계 맺기 비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어딘가에 속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회사나 사회집단은 물론이고 가까운 친구, 친척, 가족 사이에서도 관계에 문제나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과의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현상을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왔다고 할지라도 사람마다 경험치와 접근 방식이 다르므로 의견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부분은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의 의견이 반드시 타당하거나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누군가 '자기가 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머릿속에 비상벨을 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세상에 늘 옳은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또한 논쟁이 생기는 데는 대처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짚어준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사람은 논리적인 생각에 의해 해결하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감정이 앞서고, 또 어떤 이는 행동이 우선시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요즘 말로 하면, T와 F의 극명한 차이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작년에 T와 F들이 '이성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안'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의견이 분분했다. 


T들은 문제의 원인이 파악되면 수긍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 서로 불편했던 부분이 확인하고 노력하기로 하면 문제가 종결되었다. 


하지만 F 성향이 강한 친구들은 문제 해결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우선이라고 답해서 놀라웠다. 이미 문제의 원인은 중요하지 않고, 본인들의 감정이 상했다는 점이 우선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극 T와 극 F가 갈등 해결에 있어서 평행선을 향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T와 F의 성향이 반반 섞이기는 했으나,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T의 사고로 문제를 파악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문제 해결이 빠른 편이고, 불필요한 논쟁을 싫어한다. 굳이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피곤하고 싶지 않기에 어쩔 수 없는 T 인가 보다 하고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이 챕터를 읽다가 불현듯 스쳤다. 


저자는 어떻게 사랑하고, 갈등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짚어보면서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시에 내면의 평화를 얻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관계는 나 혼자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소중한 사람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을 읽기를 권한다고 말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나의 감정을 살펴보고, 어떤 지점에서 갈등이 생겼는지는 짚어봐야 한다. 누군가가 불편함을 참고 한 사람에게 맞추다 보면 언제 가는 불만이 수면 위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주장은 하되, 누가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남 탓을 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상대방이 어떤 우선순위로 문제를 대처하는지 파악한다면 문제 해결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만일 관계에 불화가 생겼을 때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보다 상대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그 사람이 정말 내게 소중한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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