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마저 예쁜 천재 발레 소년들의 성장통을 아름답게 그려낸 또 하나의 수작 《스프링》은 스승을 자처하게 만드는 탁월한 재능을 지닌 갓벽한 외모를 지닌 천재 발레 꿈나무 요로즈 하루는 '발레는 꽃집'과 같다며 독특한 시각으로 어린 시절부터 비범함을 아낌없이 뽐낸다. 이후 '세상을 발레로 연주하는 남자', '꽃밭의 나비 같은 녀석'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천재 발레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서 빛을 뿜는 시간까지 생생하게 지켜보며 맛보는 카타르시스. 영상화가 시급한 소설이다.
지금껏 발레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외에는 지루하게 느껴져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저자가 주인공 하루를 통해 안무를 짜는 과정과 춤으로 승화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덕분인지 발레가 이토록 매혹적인 종합 예술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